PÉNTEK / FRIDAY
MIT CSINÁLT JI-HOON EZEN A NAPON?
Nincs informáci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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Áttekintés:
💿 PARK JIN-YOUNG - GAME CD 1-2
📰 DongA Ilbo - [새음반]박진영 6집 '게임' "性, 터놓고 노래해요"
📰 DongA Ilbo - [대중음악]가수 박진영과 문화평론가 백지숙 대담
📰 Kookmin Ilbo - “박진영음반 성관계 선동” 시민단체들 판매중지 촉구
📰 Kookmin Ilbo - 박진영 性묘사 앨범 “선정성 없다”판정
📰 DongA Ilbo - [MBC출연거부]'연예인 파워' 급성장…판도변화 신호탄
#BackupDancer #Trainee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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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IN-YOUNG - GAME
ALBUM, CD 1-2
A honlapja szerint ezen (más források szerint már az előző) napon jelent meg JYP hatodik, dupla albuma Game (Játék) cím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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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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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JEGYZÉSEK / NOTES:
200006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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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CSINÁLT JI-HOON EZEN A N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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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IN-YOUNG - GAME
ALBUM, CD 1-2
A honlapja szerint ezen (más források szerint már az előző) napon jelent meg JYP hatodik, dupla albuma Game (Játék) címmel.
Az album felbolydította a prűd, és sok szempontból képmutató közvéleményt. Szokatlan volt az a nyíltság, amellyel JYP a férfi-nő kapcsolatról beszélt. Azzal vádolták, hogy a szövegek explicit erotizmusával bűnre csábítja a fiatalokat, mert a figyelmüket túlzottan a szexualitásra irányítja.
Az országos tévécsatornák saját hatáskörükben azonnal megtiltották 4-5 szám sugárzását. Összefogott 52 egyházi és civil szervezet is azt követelve, hogy a médiatanács tegye tiltólistára az albumot. Végül nem jártak sikerrel, mert a tanács úgy döntött, hogy a szövegekben bár felismerhetők a testiségre utaló jegyek és a veszély is, mivel az album képei prostitúcióra és drogokra utalnak, de a fiatalokra mégsem káros, mert a számokban nem hallhatók "egyértelmű és irritáló" (értsd: aktus közbeni) hangok. Park Jin-young ekkor már házas ember volt, és igyekezett megértetni, hogy mennyire virágnyelven próbálkozott még így szót ejteni a valós és teljesen természetes testiségről, mely a felnőtt kapcsolatok velejárója.
Eközben egy másik "összecsapás" is zajlott a szórakoztatóipar berkeiben. Az MBC tévécsatorna a menedzsereiknek kiszolgáltatott, "rabszolgasorban" tartott előadókról készített műsorát több ügynökség túlzottan általánosítónak és magukra nézve sérelmesnek tartotta, köztük a JYP Entertainment is, ezért a kötelékükbe tartozó 120 előadóművész részvételével bojkott alá helyezték az MBC-t, ellehetetlenítve annak Music Camp műsorát. Ez volt az első alkalom, amikor az addig élet-halál uraként működő tévécsatornák PD-jei szembesültek azzal, hogy az előadók népszerűsége sokkal nagyobb hatalom, mint az övék.
Eközben egy másik "összecsapás" is zajlott a szórakoztatóipar berkeiben. Az MBC tévécsatorna a menedzsereiknek kiszolgáltatott, "rabszolgasorban" tartott előadókról készített műsorát több ügynökség túlzottan általánosítónak és magukra nézve sérelmesnek tartotta, köztük a JYP Entertainment is, ezért a kötelékükbe tartozó 120 előadóművész részvételével bojkott alá helyezték az MBC-t, ellehetetlenítve annak Music Camp műsorát. Ez volt az első alkalom, amikor az addig élet-halál uraként működő tévécsatornák PD-jei szembesültek azzal, hogy az előadók népszerűsége sokkal nagyobb hatalom, mint az övék.
Bár a botrányok soha nem kellemesek, de talán annyi előnnyel jártak ebben az esetben, hogy az album és JYP így különösen nagy publicitást kapott. Bizonyára sokan meghallgatták olyanok is, akik maguktól nem érdeklődtek volna iránta, talán megnézték a zenei műsorokban JYP fellépéseit is, és felfigyeltek a táncosai között egy nagyon csinos, jómozgású fiatalemberre.
Az albumon két, számunkra különös jelentőséggel bíró dal is van, amelyhez Ji-hoonnak szorosabb köze lett. Szerepelt az "mmm" (음음음) zenevideójában, az I Have A Girlfriend koreográfiája pedig nagy részben az ő munkája.
Mindkét szám promóciós fellépésein JYP háttértáncosaként szerepelt. Ez ismét fizetett munka volt, csakúgy, mint az előző évben Park Ji-yoon mellett, melyből a magára maradt fiú a saját megélhetését tudta fedezni.
Mindkét szám promóciós fellépésein JYP háttértáncosaként szerepelt. Ez ismét fizetett munka volt, csakúgy, mint az előző évben Park Ji-yoon mellett, melyből a magára maradt fiú a saját megélhetését tudta fedez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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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ILBO
20010611-0001 |
[새음반]박진영 6집 '게임' "性, 터놓고 노래해요"
입력 2001-06-11 18:49수정 2009-09-20 14:55
20010611-0002 |
“섹스는 사랑하는 이들의 자유롭고 일상적인 ‘놀이’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지나치게 신성하거나 혹은 추악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년 8개월만에 새 음반을 내고 복귀한 가수 박진영(29)이 ‘섹스 놀이 문화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7일 ‘난 여자가 있는데’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6집 음반 ‘게임’을 발표했다.여기서 ‘게임’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섹스다. 음반에 담긴 12곡 중 ‘스윙 베이비’ ‘방문에서 침대까지’ ‘너의 손끝’ ‘처음 만난 남자와’ ‘놀이’ ‘해달별’ 등 9곡이 섹스에 관한 내용다. 그는 “성을 거창한 것으로 교육하면 할수록 사람들의 섹스관은 이중적이 된다”고 주장했다.
음반의 수록곡 중 KBS 4곡, MBC에서 5곡이 방송 금지 판정을 받았다. ‘너의 손끝’ ‘놀이’ ‘처음 만난 남자와’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박진영은 “가사는 섹스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으로 되어 있는데 단순히 섹스를 주제로 했다고 해서 금지곡으로 판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서윤정씨와 ‘더치 케어(Dutch Care·각자 독립된 생활)’방식으로 산다. 박진영은 “한 지붕 아래 독립된 두 삶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내가 꿈꾸던 결혼 생활”이라며 “그러다보니 늘 친구같고 연애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1994년 ‘날 떠나지마’로 데뷔했던 그는 최근 가수보다는 음반 프로듀서로서 더 많은 일을 했다. ‘god’와 박지윤을 스타덤에 올리는 등 그의 손을 거친 음반은 아직 실패를 모른다. 그의 곡을 입도선매하려고 기획자와 가수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00년 한해 190만장이 나간 ‘god’의 3집과 45만장 판매를 기록한 박지윤의 2집 등 그가 손을 댄 음반의 판매량은 모두 340만장.
그래서 가수로 복귀한 그에게 “욕심이 많다”는 말이 나온다.
박진영은 그러나 “작업을 하다보니 누구한테도 줄 수 없는 노래가 있어 직접 가수로 나섰다”고 말한다.
타이틀곡은 이전의 박진영 음악과 다르다. 팝적인 선율감을 배제하고 힙합 리듬을 강하게 내세운 리듬 앤 블루스곡으로 미국적인 흑인 음악에 한층 다가서고 있다.
이 노래에 따라가는 춤은 일명 호우핑(hoofing)으로 복고풍 탭 댄스에 강한 힙합 리듬을 가미했다. 박진영은 반년 가까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이 춤을 배웠다. 그는 “팬들은 늘 나한테 파격적인 춤을 원하는데 미국에서 이 춤을 보고 나서 복귀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최근 미국 그룹 ‘LMNT’(엘리먼트), ‘비타민 C’ 등의 새음반 수록곡 2곡을 프로듀스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을 오간지 6개월만에 성과를 얻은 셈이다. 박진영은 “초기에는 미국 기획자들로부터 문전박대를 받았다”며 “그동안 오기로 버텼는데 이제는 미국 음반사에 얼굴을 내밀기가 훨씬 쉽게 됐다”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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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ILBO
via Nav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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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6-0001 |
[대중음악]가수 박진영과 문화평론가 백지숙 대담
기사입력 2001.06.26. 오후 7:25 최종수정 2001.06.26. 오후 7:25"내 노래 메시지는 밝은 性"
<가수 박진영의 새 음반 ‘나는 여자가 있는데’가 성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독교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최근 이 음반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섹스를 선동하고 있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이미 30만장이 넘게 판매된 박진영의 새 음반은 성을 주제로 한 노래가9곡이 들어 있고, 이 중 4∼6곡이 KBS 등 방송 3사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박진영은 새 음반을 펴낸 뒤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서 “성은 간섭받아서는 안 되는 사랑하는 사람들간의 놀이로 자유롭고 억눌림 없이 즐기자”는 주장을 펴왔다.
박진영이 문화평론가 백지숙씨와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백지숙〓기윤실 주장에 따르면 박진영씨가 청소년들에게 성을 부추기고음반 판매를 위해 센세이셔널리즘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박진영〓나는 7년 전부터 청소년들에게 “청소년기에는 섹스 충동을 참아야 하며 성인이 된 뒤에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왔다. 내 음반의 어느 구절에도 청소년들에게 성을 선동하는 내용은없다.
백〓한국 사회에는 성담론이 늘 그런 식이다. 청소년이 그런 노래를 들으면 그대로 따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누드 사진을 게재했던 김인규교사의 사건도 마찬가지다. 김 교사의 주장은 자기 몸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여러 오해를 낳는다. 그런 부분을 사전에 감안했는가?
◆ 노랫말 최대한 순화하려 애써
박〓감안했다. 그래서 노래를 통한 내 주장을 최대한 순화시키고 상징화하려 했다. 심의를 피하기 위한 계산도 있었고 표현을 더 아름답고 문학적으로 하고도 싶었다. 주장의 핵심은 성욕을 억압하지 말고 성을 아름답게 교육하자는 것이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성이 사랑하는 이들의 놀이로 발전하면 된다.
백〓놀이란 말 때문에 더욱 반발을 사는 것 같다.
박〓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놀이’라는 말이 내 주장에 가장 가까운 단어인 것 같다.
백〓김인규 교사의 싸이트는 나체 사진이 사건화되면서 하루에 수만건으로 접속 횟수가 폭증했다. 그 과정에서 나체사진이나 관련 작품에 대한논쟁이 아니라, 단순히 성기의 크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변질됐다. 이처럼 공권력의 개입으로 도리어 사이트가 음란한 것으로 바뀐 것이다. 박진영씨의 성담론도 이와 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영리한 전략이 필요한 것 같다.
◆ 性문제 공론화엔 신중한 '전략' 필요
박〓공감한다. 이런 문제를 제기할 때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
백〓성담론은 몸담론과 같다. 김 교사의 사례에서 보듯 기성 세대는 여전히 벗은 몸을 금기시한다. 내 경험으로 보아 청소년 세대가 도리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특히 기성 세대가 민감한 이유는 뭘까?
박〓몸은 이성으로 통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그리고 몸의 가장 민감한 대목인 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들은 몸(성)이 솔직하게 깨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백〓연예인들은 성 담론에서 당당해야 한다. ‘섹스 비디오’사건 때도연예인들이 울면서 TV에 나와 ‘죄인’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남자인 박진영씨가 이런 주장을 펴는 것보다는 ‘여자 박진영’이 나와서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
박〓새로운 타입의 여성 연예인이 필요하다. 연예인들도 현실을 고민하고 논리력을 키워야 한다. 사실 성담론에 대해 연예계에서 홀로 대응하는게 버거울 때가 많다.
백〓왜 하필 성 문제에 집착하는가?
◆ 접대부 200만명 무엇을 뜻하나
박〓성 문제는 평소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내게는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성 충동이 들면 ‘내가 미쳤나봐’라고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게 현재의 성교육이다. 이 왜곡된 현실을 바로 잡자는 게 내 주장이다. 한국에서 부부사이의 성 관계 횟수가 급격히 줄고 접대부 숫자가 200만 명이라고 한다. 성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로 발전한다면 현재의 왜곡된 성 문화는 훨씬 나아질 것이다.
백〓어쨌든 최근 홍석천이나 하리수의 등장으로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이야기 자체가 풍성해지는 것은 바람직하다. 사회의 구성원들에게성 문제에 관해 보다 자유로운 공간을 제시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정리〓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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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KMIN ILBO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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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7-0001 |
“박진영음반 성관계 선동” 시민단체들 판매중지 촉구
기사입력 2001.06.27. 오후 1:42 최종수정 2001.06.27. 오후 1:42기독교윤리실천운동,YMCA,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 등 52개 시민단체는 27일 시판중인 인기가수 박진영씨의 6집 음반 ‘게임’이 청소년에게 섹스를 선동하고 있다며 이 음반의 청소년판매 중지를 촉구했다.
기윤실 등은 성명을 통해 “박씨의 6집 음반이 성관계를 암시하는 가사들로 가득차 있다”며 “노래말에 큰 영향을 받게 마련인 청소년들에게 문란한 성의식을 부추기고 섹스는 놀이라는 식의 선동을 하는 박씨의 음반이 판매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사랑하는 우리에겐 못할 놀이가 없어 어떤 것도 괜찮아(놀이)” “처음 만난 남자와 어디까지 가도 되나 두려워하지마 흐름속에 널 맡겨봐(처음 만난 남자와)” 등의 가사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씨는 “노래를 통해 청소년들을 건강한 삶으로 인도하고 싶었을 뿐 섹스를 권한 적은 없다”며 기윤실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김남중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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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9-0001 |
박진영 性묘사 앨범 “선정성 없다”판정
기사입력 2001.06.29. 오후 12:25 최종수정 2001.06.29. 오후 12:25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인기 가수 박진영(31)의 6집 앨범 ‘게임’의 수록곡들에 대해 연소자에게 유해하지 않다는 판정이 내려졌다.영상물등급위원회는 29일 “가사가 성적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되지만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성 묘사가 없고 신음 등 자극적인 음원이 사용되지 않은 만큼 청소년에게 유해하지 않다”고 결정했다.등급위는 그러나 앨범 재킷에 대해서는 “사진이 매춘과 마약을 암시하고 있어 유해하다고 인정된다”며 수정을 결정했다.
재킷에서 박진영은 여성 모델과 함께 택시 운전사와 승객,카드 딜러와 도박꾼 등으로 등장해 돈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기했다.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는 “재킷뿐만 아니라 가사와 음향 효과 등 노래 전체가 청소년들의 성적 타락을 조장하고 있다”며 심의 결과에 불복,재심의를 요청했으며 다음달초 재심의를 위한 회의가 열린다.
이/영미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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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A ILBO
20010717-0001 |
[MBC출연거부]'연예인 파워' 급성장…판도변화 신호탄
입력 2001-07-17 18:41수정 2009-09-20 10:4720010717-0002 |
연예인 매니저 단체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연제협)가 MBC TV에 출연을 거부하면서 MBC와 정면 승부를 벌이자 ‘연예인 파워’의 급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니저들이 거대 방송국을 상대로 이처럼 집단 행동을 벌이는 것은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출연 거부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도권을 행사해온 방송사가 연예인들의 높아진 위상에 따라 ‘파워’면에서 밀리고 있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과거 방송사 PD들은 연예인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절대적인 존재였으나 이제는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인들 쪽으로 급속히 힘이 옮겨가는 현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
요즘 방송국 PD들은 스타급 연예인들을 서로 자기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 위해 갖은 공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방송국들은 시청률을 위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연예인을 ‘모셔올’ 수밖에 없으며 상대적인 우위에 서게 된 연예인들이나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프로그램을 골라가며 출연하는 등 큰 소리를 치는 형국이다.
연예계 파워의 급성장을 대변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기업화하면서 ‘스타 왕국’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들.
가수 출신인 이수만씨가 대주주로 있는 SM 엔터테인먼트는 대표상품이었던 ‘H.O.T.’이외에 ‘S.E.S.’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으며 이들을 통해 강력한 대중문화 파워를 형성했다.
도레미미디어는 조성모 김건모 등의 음반을 유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음반사중 하나. 연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위성 음악방송인 ‘채널 V 코리아’를 설립해 스스로 방송국을 거느릴 만큼 국내 ‘연예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영AV는 박진영 박지윤 ‘핑클’ 등의 소속사로 최근 케이블 음악 채널 KMTV를 인수했으며 이정현이 소속돼 있는 ‘예당 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위성방송 및 영화 제작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god’의 소속사인 ‘싸이더스’나 신승훈이 소속돼 있는 ‘아이스타 뮤직’, 이영애 안재욱 송윤아 등 톱 탤런트들을 거느리고 있는 ‘에이스타스’ 등도 영역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또 임창정과 ‘UN’의 소속사인 천일음반과 ‘샤크라’ ‘디바’의 잼엔터테인먼트, ‘코요태’의 ‘윈섬 미디어’ 등 3개 업체는 최근 통합을 선언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더 큰 파워를 갖기 위해 합종연횡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싸이더스’의 정해익 이사는 “여러 스타들을 거느리고 있어 아쉬운 쪽은 우리들이 아니라 방송사들”이라며 “더 이상 방송사에 저자세로 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은 소속 스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부터 개입하거나 신인을 끼워 출연시키기도 한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매체 파워가 예전 같지 않음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 케이블TV 등 다매체 시대를 맞아 지상파TV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
외국에서도 홍콩의 경우 위성방송인 ‘스타 TV’가 등장하기 전엔 지상파 방송이 연예인 인터뷰 일정까지 간섭했으나 요즘은 파워가 약화돼 여러 방송국 중 하나일 뿐이다. 일본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방송사의 주주로 참여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 매체 영향력 변화는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가요 매니저들 사이에서 케이블 TV 음악채널인 m.net와 KMTV는 ‘필수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흥행 전략으로 내세운 가수들은 오히려 하루 종일 음악 방송만을 내보내는 이들 채널을 지상파 방송만큼 선호한다.
매니저들이 MBC를 상대로 출연 거부에 돌입한 것은 이같은 역학관계의 변화를 드러내는 것. 연제협은 “방송사, 연예인과 함께 매니저들이 연예 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이 현실인데도 방송사는 여전히 우리를 깔보고 있다”며 “이는 결국 시대 변화를 외면하는 것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MBC가 될 것”이라며 여유있는 자세다.
KBS의 한 PD는 “MBC 출연거부 사태는 연예 산업의 바람직한 위상 정립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갈 일이 터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허엽·이승헌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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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shots by Harud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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