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égtelen erőfeszítés, végtelen kitartás, végtelen szerénység. (Rain vezérelve)

Tudtam, hogy ránézésre nem tűnök valami nagy számnak, a megjelenésem sem túl vonzó, de a bensőm elég rendkívüli. Minden színpadra lépés előtt azt mondom magamnak, hogy én vagyok a legjobb, és minden előadás után ugyanúgy azt, hogy nem én vagyok. Ezért minden fellépés előtt 120 százalékosan kell felkészülnöm, hogy az előadáson 100 százalékos teljesítményt tudjak nyújtani. Ennek érdekében minden álló nap folyamatosan képzem magam. Már nagyon hosszú ideje alváshiányban szenvedek, mert ha éppen nem dolgozom, akkor vagy edzek, vagy a koreográfiákat és a dalokat próbálom. Éppen úgy, mint a filmfelvételek idején, ha valamit nem csináltam jól, képtelen vagyok aludni. Akár színészként, akár énekesként, a legjobbat kell tudnom kihozni magamból. De nem kell aggódni, hogy most nincs elegendő időm az alvásra, jut arra majd bőven a halálom után. (Rain)

Ez a fiatalság, ez az egészség... és a túlcsorduló önbizalom... az erőfeszítés, amit az oly hihetetlen előadásai sikeres megvalósításáért tett... és a tehetség, amit felmutat, ezek töltenek el spontán tisztelettel engem. Azt gondolom, hogy a történelem a fontos személyiségek között fogja jegyezni. Úgy, mint aki színészként és zenészként egyaránt sikeres lett. ...
Ami igazán meglepő Ji-hoonban, az az, hogy egyfajta düh, bosszúvágy és szomorúság, az összes efféle sötét, komor negatív motiváció az ő esetében rendkívül optimista és derűs módon ölt testet.
(Park Chan-wook rendező)

RAIN KRÓNIKA: 2003.04.03.




FELTÖLTÉS ALATT





030403 MNET 가요발전소_크렉 데이비드 쇼케이스 현장(030402)








HANKOOK ILBO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역 비/"사나이는 도전을 겁내지 않는다"

입력 2003.04.03 00:00


빗방울이라도 떨어질 듯한 을씨년스러운 날씨. 서울 대방동 서울액션스쿨엔 냉기가 가득했다. 검은 운동복 차림에 모자를 푹 눌러쓴 한 사내가 격하고 빠른 발차기 동작을 선보였다. 목에 건 'rain'이라는 금 목걸이에 땀 방울이 떨어졌다. 럭비 태권도 합기도로 다진 몸매와 춤을 통해 익힌 유연한 몸 동작이 매운 눈빛과 잘 어울렸다. 영화 '바람의 파이터'(감독 양윤호)에서 주인공인 전설적 싸움꾼 최배달 역을 맡은 비(21)였다. 지난해 4월 CF와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앳된 미소년의 자취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그러나 그를 보고 '싸움의 신' 최배달의 굵고 단단한 이미지를 떠올릴 사람이 있을까. 비는 그런 의혹에 대해 이골이 난 듯 "그런 분들에게는 영화를 보시면 알 거라고 말했다"고 짧게 끊었다.

최배달의 실제 모습과 거리가 있다는 데는 그도 동의했다. 그러나 금세 "박상민 선배가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 이미지와 똑같던가요"라고 물었다. "그분의 가라테는 무겁습니다. 체중을 실어 한 방에 끝내는 스타일이죠. 저는 반대로 나갈 거예요.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액션이 힘들어요." 184㎝의 키에 77㎏의 날렵한 몸매를 최대한 활용해 화려하고도 빠른 고난도의 동작을 보여줄 작정이다.

왜 최배달일까. "시나리오를 손에 잡자마자 꼭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이유없이 끌렸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는 방학기 원작의 만화를 본 적도 없고 최배달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넘버 3'에서 송강호가 최영 장군으로 잘못 얘기한 최배달의 소뿔 자르기 에피소드밖에 없었다. 비는 최배달이 '사람을 흥분시키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매력이 대중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영웅심리를 자극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람들은 슈퍼맨이나 홍길동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런 남성적 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영화예요." '강한 남성'은 그의 오랜 꿈인 듯했다. 남성적 매력에 대한 예찬, 리샤오룽(李小龍) 청룽(成龍) 최민수에 대한 존경심을 거침 없이 드러냈다.

연기가 전혀 낯선 것도 아니라고 했다. "안양예고 연영과에 다닐 때 연극반을 했어요. 영화를 위해 '파이란'의 연기파 배우 손병호씨에게 일주일에 세 번씩 연기수업을 받기도 했고요." 그가 연기를 배우며 주력하는 것은 '누굴 따라하기 보다는 제 자신의 것을 꺼내려 노력하는 것'이다. 싸움 장면에서 구사할 일본어를 위해 선생님도 따로 모셔 일주일에 세 번씩 공부한다. "어려운 한자만 빼면 재미있어요.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물건을 사고, 인사를 주고 받을 정도는 돼요."

3월5∼12일에 오대산에서 수행 장면을 촬영하면서 팔꿈치가 찢어졌고 다리도 다치는 등 불운이 잇따랐다. "눈이 얼면 유리 조각 같아요. 눈이 다리에 박혀, 운동하면서도 자주 쉬고 찜질을 받아야 해요. 오른쪽 무릎 연골도 안 좋아요. 고생을 하다 보니 액션 배우들을 존경하게 됐어요. 힘든 과정을 이겨내는 남자다운 모습이 멋있어요." 일본 사이타마현에서의 합숙 훈련 도중엔 22㎞ 산악 마라톤을 하고 나서 허리 통증을 얻기도 했다.

촬영, 액션스쿨에서의 근력 훈련, 일본어 공부, 웨이트 트레이닝, 잠자기 전의 대본 읽기까지 빠듯하기만 한 일정이지만 견딜 만하단다. "날마다 힘들다는 생각을 하죠. 하지만 참아내면, 흥행에 관계 없이 자신감도 생기고 기분이 좋을 거예요." 비는 최배달과 자신의 공통점이 도전 정신이라고 했다. "안 돼도 되게 하라는 도전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분과 저는 닮았어요. 영화배우가 된다는 것보다는 열심히 해서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나를 이루고 거기서 안주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무너지더라도 끝 없이 다시 도전해야죠."

연습을 해야 한다며 그는 일어섰다. 젊은 날의 최배달처럼 산발한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였다. 모자를 깊이 눌러쓴 뒤 그는 다시 허공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발이 머리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사진 류효진기자


■'新최배달 찾기까지'

60 마리의 황소와 맞서 맨손으로 47 마리의 뿔을 꺾고, 400㎏이 넘는 소를주먹으로 쓰러뜨린 ‘싸움의 신’ 최배달(본명 최영의.1922~1994)을 과연누가 연기해 낼 수 있을까. 만화가 방학기가 89~93년 연재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람의 파이터’ 제작사 드림써치의 황정욱 사장과 양윤호 감독은 최배달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를 소화할 무예를 갖춘 연기자를찾을 수가 없었다.

지난해 8월 인기절정의 신인가수 비가 고등학교 때 ‘절대 뒤로 물러서지않는 싸움꾼’이었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양 감독과 황 사장은 카메라 테스트 및 극진가라테(極眞空手) 사범들과의 대결을 거치게 하고 비를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두 사람은 특히 비가 8년 동안 춤을 배우며 익힌 유연한 동작에 눈길을 빼앗겼다. “스테레오타입이 아닌 새롭게 해석한 최배달에 적역”이라는 게황 사장의 설명이다. 시대극이 아니라 현대적 최배달 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제작 방침에 비가 가장 근접했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인기 정상의 가수가 1년을 오직 영화에만 전념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느냐”며 “오르내리는 데만 9시간이 걸리는 눈 쌓인 오대산 촬영 현장에서 발이 얼고 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하는 근성을 보면서 성공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배달과는 딴판인 가냘퍼 보이는 몸매, 검증 되지 않은 연기력, 반짝 인기를 업은 캐스팅이 아니냐는 비판 등역풍도 만만치 않다.

3월 촬영을 일부 시작했고 4월20일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 5월에는도쿄 오사카 등 일본 현지 촬영에 나설 계획이다. 제작비는 34억이며 10월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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