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nhwa Ilbo - <이승은의 와글와글 연예계>`날방송` 사회자는 시간 맞추기가 최대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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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이승은의 와글와글 연예계>`날방송` 사회자는 시간 맞추기가 최대고역
기사입력 2003-04-08 10:42 최종수정 2003-04-08 10:42
나는 생방송을 ‘날방송’ 이라 부른다. 노트북 화면에 빨간 줄 이 쫙 가는 걸 보니, 진짜 이상한 말이긴 한가보다. 하지만, ‘ 날 것’이 주는 느낌이 훨씬 더 파닥거리고, 의미심장해 보이지 않는가.^^
이 놈의 날방송을 몇 해 하다 보니, 없던 병이 생기고, 수명이 줄어드는 것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내가 경험한 가장 큰 ‘사고’는 모 그룹이 카메라 화면에 침을 확 뱉어 버린 ‘사건’이었 다.
그 당시 나와 제작진이 느낀 공포는 이라크 전쟁 폭격 못지 않 았다. 전 국민이 밥 먹는 시간에 화면으로 날아온 ‘침’은 스커드 미사일의 위력을 나타내며 우리를 위기에 몰아 넣었다. 심의 실로, 시청자 단체로, 국장실로 무수히 끌려 다니며, ‘이 놈의 날방 당장 때려 치운다!’를 외쳤건만!!;;;;;;;;
나는 지금도 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뮤직뱅크’는 다른 생방 쇼와 달리 순위가 없 다. 순위가 없으니, ‘우리 오빠들이 더 잘 나가는데 왜 2등이냐’ 며 항의하는 네티즌들이 없어 좋긴한데, 문제는 1등의 앙코르가 없다는 사실이다. 보통 생방송은 뮤직비디오나, 앙코르곡으로시간 조정을 하는데 그게 없는데다가 뒤에 8시 뉴스가 있어 죽 어도 시간을 칼같이 맞춰야 한다. ㅠ_ㅠ
이휘재가 MC를 하고 있을 땐 별 문제 없었다. 나는 다리 꼬고 앉아 (심지어 존 적도 있다.) ‘휘재야, 20초 오버다.’ 이러기만 하면, 이젠 신의 경지에 도달한 이휘재가 귀신같이 시간을 맞추 곤 했다.
그런데, 생방송 MC 경험이 전무한 비와 슈로 바뀌면서 나의 역경과 고난은 시작되었다.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열심히 대본을 외워 온 그들에게, 기 껏 외운 멘트를 생방 중에 잘랐다 붙였다 하는 만행을 저지르며,시간을 맞춰 보지만, 생방 MC를 처음 하는 두 사람에겐 아무래 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 날도 그랬다. 원래 클로징 멘트에 주어진 시간은 1분 30초였 지만, 방송을 하다보니, 시간이 오버돼서 1분 안에 끝내야 했 다. 나는 멘트를 하고 있는 비와 슈에게 손가락을 빙빙 돌려댔다가, 목에 칼을 대는 시늉을 해 댔다. (빨리 자르라는 건데, 써 놓고 보니, 왠지 엽기적;;) 당황한 두 MC는 세상에!! 1분 30초 멘트를 20초에 끝내 버렸다.(허걱 ㅇ_ㅇ;;;)
에구, 모르겠다. 어쨌든 마지막 가수 싸이가 올라가 챔피언을 부르고, CM으로 넘어갔는데,갑자기 인터컴으로 연락을 받은 스태프들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무대에서 내려온 싸이와 댄서들을 무대로 끌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아니, 방송 끝났는데 왜 저러지…’ 하는데, 싸이의 노래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었다. 방송을 보다보면, 끝 TITLE이라는 게 있 다. 후 CM이 끝나고, ‘다음 주 이시간에…’이러면서, 나오는 화면인데, 보통 사전에 준비해 놓은 분량은 10초 정도이다. 시간이 너무 남아, 끝 TITLE 10초 가지고는 버틸 수가 없어, 싸이 노래가 다시 나가게 된 것이었다. 뭐 되게 이상하기는 하지만, 거기까지는 봐 줄만 했다.
그런데… 우리의 엽기 가수, 싸이씨!! 그냥 넘길 리가 없다.
노래를 하다말고, 마이크에 대고, ‘저에게 1위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뮤직뱅크 관계자 여러분과 매니저, 코디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울먹이며 외쳐대고 있는 것이다. ㅠ////ㅠ
불미스런(?)일로 잠시 방송을 떠나 있었던 싸이는 뮤직뱅크에서 순위제가 없어진 걸 깜빡 하고, 무작정 앙코르하라고 하니, 1위 한 줄 안 거다. 끝 TITLE은 황급히 사라졌고, 스튜디오 분위기는적막강산이었다. ;; *=.=a
이처럼 피말리는 ‘날방송 뮤직뱅크!’ 그러나, 요즘은 쪼금 할 만하다.
지금의 MC 신화의 전진이 ‘오늘 신화 노래가 마지막이지? 너 멘트 오버하면 니네 노래 짤린다~~ 알아서 해’ 라는 나의 협박에 시간을 예술로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o^*
KBS 2TV ‘뮤직뱅크’ 작가
HANKYORE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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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ikknek csak az egyik fejezetcíme érdekes. Egy 1968-ban született orosz színészt mutatnak be, aki énekes előélettel is rendelkezik. A cím pedig így szól: 러시아의 비가 올렉 뽀구진, azaz Oroszország Rainje, Oleg Pogu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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