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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이색송년회 '눈길'
입력 2003.12.18 16:21 | 수정 2003.12.19 00:34
게임업체들이 톡톡 튀는 이색송년회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중 주목받고 있는 게임업체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올해 큰 수익이 예상되는 업체. 이들은 한해동안 수고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젊은 직원들이 많은 게임업체인 만큼 송년회 아이디어 역시 톡톡 튄다. 특히 송년회하면 흔히 떠올리는 술자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엔씨소프트는 23일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서울 롯데월드에서 송년회를 연다.
롯데월드를 아예 통째로 빌린 것. 엔씨소프트는 2만명이 수용가능한 롯데월드에서 940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이 신나는 놀이도구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기가수 비의 깜짝공연을 비롯해 매직쇼, 라틴댄스 공연, 자아도취 노래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넥슨도 23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서울 압구정 하드락까페에서 송년회를 연다.
넥슨은 이 곳에서 장기자랑, 보드게임, 댄스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스키시즌권, 헬스권, 부페식사권, 팀지원금 등 1천223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 게다가 24일도 휴무하기로 결정, 직원들은 이틀간의 휴가도 덤으로 챙겼다.
넥슨 서명기 홍보팀장은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26세인 점을 고려해 신세대 직원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과의 합병으로 올해 M&A 돌풍의 최대 주역인 플레너스는 오는 12월 30일 플레너스 직원들과 가족들을 위한 송년회를 연다.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여는 이번 행사에서 플레너스는 2003년 성과와 2004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행사장 입구에서 개개인에게 장미꽃을 전달,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플레너스는 부서간 장기 자랑과 '올해를 빛낸 플레너스인'을 시상하는 한편 댄서킹, 짠돌이, 엽기인, 악동, 왕내숭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NEWSIS
뉴시스
비.자두.장나라, 콘서트 '우린 서로에게 희망입니다'
기사입력2003.12.18. 오후 5:09【서울=뉴시스】
KBS 제 3라디오(AM 639 KHz) 사랑의 소리 방송에서는 19일 저녁 6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백혈병 환우들과 함께 하는 '사랑의 콘서트'(연출 주영미)를 마련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마다 1,200여명의 어린이들이 백혈병을 포함한 소아암 진단을 받고 있고, 소아암으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가 이어진다면 70% 이상 완치될 수 있는 희망이 있고 그들의 희망은, 이 땅에 더불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관심이다.
사랑의 콘서트 '우린 서로에게 희망입니다'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하는 고통스런 투병 생활에서 잠시나마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헌혈과, 성분(혈소판)헌혈 등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정성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기적임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탤런트 겸 가수 비, 자두, 장나라, 현숙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 하고, 여의도 성모병원 의료진의 장기 자랑을 벌인다.
공연실황은 24일 오후 1시 KBS 제 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AM 639 KHz)으로 방송된다.
최정훈기자 broad@newsis.com
DONG-A ILBO
동아일보
[방송]영어앞에 솔직해지니 말문이 술술∼
입력 2003-12-18 18:10수정 2009-09-28 02:08KBS2 ‘대한민국 1교시’에서 실전영어 ‘고수’들의 영어학습 비법을 알아보는 ‘예스, 아이 캔’ 코너. 첫회 출연한 이근철 강사(오른쪽)가 패널과 함께 타악기를 두드리며 영어의 억양과 강세를 강의하고 있다. 강사들은 직접 팝송을 열창하거나 퍼포먼스를 해보이며 연예인 못지 않은 ‘끼’를 드러낸다. 사진제공 KBS |
“영어의 ‘몸매’를 손으로 그려라.” “거울을 보면 영어가 튀어나온다.”
KBS2 오락프로그램 ‘대한민국 1교시’(화 오후 11시)가 실전영어 ‘달인’들의 학습 비기(秘技)를 소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스, 아이 캔’ 코너에서 영어강사 외화번역가 등 전문가가 ‘놀이’를 통해 영어를 익힐 것을 제안하면서 영어학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는 것.
지난달 25일 출연한 문단열 강사는 “영어는 우리말과 ‘몸매’부터 다르다”면서 영어 발음을 하면서 손으로 그 몸매를 직접 그려보라고 일러줬다. ‘I have a problem’(문제가 생겼다)이란 문장을 예로 들면서, 호리병을 옆으로 눕혀놓은 것처럼 ‘작은 볼록(I)→좁은 목(have a)→큰 볼록(pro-)→좁은 목(-blem)’의 모양을 손으로 만들면서 영어의 억양과 강세를 체감하는 것. 그는 또 “사랑은 ‘통’”이라고 주장했다. ‘Love(사랑)’라고 쓰인 통을 준비해 패널들을 그 안에 들어가게 한 뒤 ‘I'm in love with you(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어)’란 표현을 익히게 했다.
첫회(11월 4일)에 나온 이근철 강사는 “성격에 맞는 영어학습법을 찾으라”면서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거울보기 비법’을 ‘전수’했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특정한 상황을 그림으로 떠올린 뒤 그림과 연관된 문장을 큰 소리로 외치는 것. 각종 타악기를 두드리면서 ‘What do you want to read?(뭘 읽고 싶니?)’ 등의 문장을 발음하는 방식으로 영어의 리듬과 표현력을 익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지영 강사(2일)는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겠다는 부담에서 벗어나라”면서 ‘미국에서 막 태어난 아기’로 스스로를 가정하라고 했다. “아이 셔(sour)” “아이 짜(salty)” “느끼해(greasy)” 등 감각 단어를 ‘세트’로 외우는 비결을 공개했다. 또 이보영 강사(11월 11일)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예로 들며 “나가 있어!(Just get out of here!)” “ 제가 거기로 가겠어요(I'll come over to you)”와 같은 표현을 익히도록 했다.
강사 중 상당수는 외국에 한 번도 나가보지 않고 영어를 습득한 ‘국내파’.
대학시절 극장에서 외화를 녹음한 뒤 녹음 내용으로 친구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용돈을 벌었던 민병철 강사(11월 18일)의 일화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 코너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패널로 나오는 연예인들이 영어 앞에 ‘솔직한’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 영화배우 장혁(11월 4일)은 “‘Kissing a Fool(바보에게 키스하기)’이란 팝송 제목을 ‘입술 가득히 키스를’로 잘못 해석한 적도 있다”는 경험을 털어놓았다. 가수 비(11월 18일)는 외국에서 ‘콜라(Coke)’를 혀를 꼬아 ‘칵’이라고 발음했다가 낭패를 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고정패널인 ‘새 박사’ 윤무부 교수(경희대)도 세미나에서 외국인과 함께 있을 때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영어 앞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 이용우 PD는 “영어에 대한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며 “내년부터는 ‘공항에서’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났을 때’ 등 구체적 상황에 맞는 표현을 익히는 ‘하우 투(how to)’ 영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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