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égtelen erőfeszítés, végtelen kitartás, végtelen szerénység. (Rain vezérelve)

Tudtam, hogy ránézésre nem tűnök valami nagy számnak, a megjelenésem sem túl vonzó, de a bensőm elég rendkívüli. Minden színpadra lépés előtt azt mondom magamnak, hogy én vagyok a legjobb, és minden előadás után ugyanúgy azt, hogy nem én vagyok. Ezért minden fellépés előtt 120 százalékosan kell felkészülnöm, hogy az előadáson 100 százalékos teljesítményt tudjak nyújtani. Ennek érdekében minden álló nap folyamatosan képzem magam. Már nagyon hosszú ideje alváshiányban szenvedek, mert ha éppen nem dolgozom, akkor vagy edzek, vagy a koreográfiákat és a dalokat próbálom. Éppen úgy, mint a filmfelvételek idején, ha valamit nem csináltam jól, képtelen vagyok aludni. Akár színészként, akár énekesként, a legjobbat kell tudnom kihozni magamból. De nem kell aggódni, hogy most nincs elegendő időm az alvásra, jut arra majd bőven a halálom után. (Rain)

Ez a fiatalság, ez az egészség... és a túlcsorduló önbizalom... az erőfeszítés, amit az oly hihetetlen előadásai sikeres megvalósításáért tett... és a tehetség, amit felmutat, ezek töltenek el spontán tisztelettel engem. Azt gondolom, hogy a történelem a fontos személyiségek között fogja jegyezni. Úgy, mint aki színészként és zenészként egyaránt sikeres lett. ...
Ami igazán meglepő Ji-hoonban, az az, hogy egyfajta düh, bosszúvágy és szomorúság, az összes efféle sötét, komor negatív motiváció az ő esetében rendkívül optimista és derűs módon ölt testet.
(Park Chan-wook rendező)

RAIN KRÓNIKA: 2003.07.08.




FELTÖLTÉS ALATT




Rain rapperként közreműködik az SM Ent. Chun San Ji Hee The Grace lánycsapatának The Club című albumán (első szám, The Club)



OH MY NEWS
오마이뉴스







"'공짜 음악'은 불법... 네티즌들 이해해야"

[현장] 가수들 거리로 나서다... 벅스뮤직 성토


03.07.08 20:35 최종 업데이트 03.07.09 21:10 김지은/손병관(luna)


- 취재: 손병관·김지은·권박효원 기자


▲ 9일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디지털 음원 무단사용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
ⓒ 시민의신문 양계탁



<3신:9일 오후 3시50분>

유명가수들 한목소리 "음악인들의 꿈을 짓밟지 말라"
인터넷 음악시장에 진출하려는 사전 포석 의혹도 제기

"제가 집 1채를 복덕방에 내놓았다고 칩시다. 복덕방에서 가격만 맞으면 집에서 살 사람을 집어넣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머무는 기간이 얼마나 될 지, 방세는 얼마나 낼 지…. 이런 것은 주인에게 승인을 받으라는 얘기입니다."

가수 이문세가 모처럼 후배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연단 아래에는 신화, 베이비복스, GOD, 김민종, 임창정, 주얼리, 자두 등 유명가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가수들도, 이들을 스타로 키워낸 음반제작자들도 표정은 그다지 밝지 못했다.

9일 서울 63빌딩 2층 이벤트홀에서 열린 가수들의 기자회견은 다소 밋밋하게 진행됐다. 디지털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네티즌과 IT 업체들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가수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킨 가운데, 현안에 대한 설명은 엄용섭 한국연예제작협회장, 송문상 파레트 뮤직대표, 김경남 레볼루션 넘버나인 대표 등 제작자들과 가수 이승철, 김종진(봄여름가을겨울) 등 '원로급' 가수들이 주로 맡았다.

가수, 제작자들은 인터넷에서 음악을 공짜로 다운로드 받는 네티즌들에게 할 말이 많은 표정이었으나 네티즌들을 규탄하는 대신 벅스뮤직, 파일공유업체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24일 서울 역삼동 벅스뮤직 사옥 앞에서 규탄집회를 하려고 했으나 행사를 이날로 연기했고, 이날 기자회견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가수들이 예전에 거리로 나서 유인물도 나눠주고, 구호도 외치는 퍼포먼스를 벌인 적이 있지만, "시위 자체가 희화화되고 네티즌들의 반발만 불렀다"는 평가를 감안한 것이었다. 가수들은 구호를 외치는 모션을 취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승철씨는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음악사이트들이 많이 있다. (돈을 내는 등) 약간 불편하더라도 합법 사이트에서 음악을 청취해준다면 우리 가수들은 스튜디오에서 음악에 더욱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터넷에서 음악을 듣지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게 아니다. 음악인의 꿈을 짓밟는 불법업체가 아니라 정당하게 승인받은 '그린사이트'를 지지해달라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사회를 본 이문세씨 역시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내 음악을 공유하고 있는데, 유료건 무료건 작사작곡자에게 승인을 받으라는 얘기다. 청소년들이 도덕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파일들을 공유하는데, 이것이 지금 네티즌과 IT 업체들의 인식"이라고 개탄했다.










가수 김종서 "가수들이 앨범발표 꺼리고 있다" 

▲ 기자회견에 첨석한 김종서(가운데)씨.
ⓒ시민의신문 양계탁
가수 김종서(38)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록 보컬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84년부터 시나위 리드싱어로 활동했으니 내년이면 가수 데뷔 20년을 맞는 셈이다. 그가 마지막 앨범(8집 - odyssey)을 발표한 것은 2001년 11월. 어언 만 2년이 다 돼가지만, 후속 앨범을 내는 것에는 주저하는 표정이다. 
"나 자신을 포함해 많은 가수, 제작자들이 불법 사이트 때문에 음반내는 것을 꺼리고 있어요. 많은 네티즌들이 음질이 조금 떨어져도 듣기에 전혀 손색없는 음악들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듣고 있으니 걱정이 되죠." 
그는 "작년, 재작년과 비교해도 음반 판매가 1/1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네티즌들이 인식을 바꾸지 없으면 대중음악계 전체가 주저앉을 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기자들이 애써 쓴 기사나 논문들이 원작자의 승인없이 아무 사이트에나 올려지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되물었다. 
기자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법으로 네티즌들을 단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네티즌들에게 '기사를 퍼가더라도 출처와 작성자만 밝혀달라'고 부탁한다. 마찬가지로, 법으로 네티즌들의 인터넷 음악듣기나 파일 공유를 규제하는 게 가능하리라 보느냐?"고 답하자 그는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음악가와 소비자들이 모두 공생하자는 것이다. 우리도 이런 행동이 집단이기주의로 보일까봐 굉장히 주저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가면 음악을 공짜로 듣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들이 원하는 완성도 높은 음악은 기대하기 힘들다." 
어린 후배가수들은 매니저나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일찌감치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간 가운데 그는 뒤늦게 남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해야 했다. 방송국 출연대기실에서는 새까만 후배들로부터 깎듯이 인사 받을 나이의 '원로급' 가수는 어깨에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 같았다. / 손병관 기자

가수, 제작자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사법부의 흐름에도 이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남성듀엣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씨는 "법원에서 우리 팬들이 우리 음악을 불법으로 사용한 증거를 구체적으로 내지 않았다고 소리바다에 대한 판결을 유보했다. 이제는 우리가 팬들을 어쩔 수 없이 범죄자로 만들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고 사법부를 비판했다.

전날 검찰이 박성훈 벅스뮤직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곧바로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기각된 것도 이들의 사기를 꺾는 요인이었다.

함용일 YBM 대표는 "가수들 모두 일련의 판결에 대해 안타까와하는 입장이다. 우리로서는 모든 불법 사이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계속 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GOD, 노을, 별 등과 계약중인 박진영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사법부 판단이 안타깝다. 미국에서는 이런 경우 징역, 벌금형을 내린다"고 법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 인터넷 음악사이트 관계자는 그러나 "음반제작자들이 소리바다나 벅스뮤직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이유는 온라인 사이트들을 평정한 후 자신들이 인터넷 음악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싸움을 '업계의 이권다툼'으로 평가 절하했다.

갑론을박 속에도 인터넷 음악의 확산으로 인해 가수나 제작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남다르다. 한 메이저 기획사의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5만장만 나가도 대박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기획사의 40%까지 문을 닫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박진영씨는 "네티즌들이 우리의 행동에 대해 굉장히 화내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우리만을 위해 이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네티즌들은 "한두 곡 빼고 들을 게 없는 음반은 사지 않겠다" "기획사들은 음반 말고 다른 수입원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가수들의 하소연이 엄살이 아니라 현실이 될 지, 그것이 가수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재앙으로 다가올 지를 체감하는 데 아직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베이비복스, 주얼리, 유진, NRG, 양동근, 구피, UN, 별, 임창정, 이수영, 이문세, 김종서, 문희준씨 등이 참석했다.



"음반사들 차려논 밥상 날로 먹으려 한다... 하지만 유료화 검토해야"
[인터뷰] 소리바다 운영자 양정환씨 
  
▲ '소리바다' 홈페이지.
'저작권 논쟁'이라면 이력이 났을 법한 사람들. 바로 한국판 냅스터로 불리는 '소리바다'(www.soribada.com)다. 이들은 2년 여간 지리한 법정 싸움을 벌이다 지난 5월에야 공소 기각 판결을 얻어 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현재도 진행중인 민·형사 소송만 3건이다. 지난 해 7월 10여개 음반사들이 소리바다의 운영자인 양일환(33)·정환(29)씨 형제를 상대로 '서버운영중지가처분신청'을 냈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도 지난 해 8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아직도 공방은 '진행중'인 셈이다. 
따라서 소리바다도 9일 열린 음반산업협회·연예제작자협회·음원제작자협회 등의 '디지털 음원 무단사용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으로 불거진 '온-오프 음악전쟁'에 예외가 될 수 없다.
'벅스뮤직 대 음반 제작사' 구도로 불거진 이번 논쟁에 대해 양정환씨는 "저작권은 보호돼야 맞지만 음반사들이 신흥 업체들이 만들어 논 시장을 삼키려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벅스뮤직의 대응에도 잘못은 있다는 입장이다. 양씨는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1위 업체가 다른 9개사들과는 달리 유료화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이트는 죽게 될 것"이라며 "벅스뮤직의 무료화 고수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안도 내놨다. 그는 2년여간 계속됐던 법적 공방에서 깨달았다는 듯 "이런 식의 논쟁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못된다"며 "음반사나 온라인 음악 업체 양쪽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씨와 나눈 일문일답. 
- 벅스뮤직 대 음반사로 불거진 이번 논쟁을 어떻게 보는가?
"음반업계의 입장은 이해한다. 저작권은 보호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번 음반제작자들의 규탄 기자회견을 보면 (새로운 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시장을 이들이 그냥 먹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소리바다를 시작했을 때는 온라인 음악 시장도 없었고 이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소리바다나 벅스뮤직 덕에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나.
소리바다가 (오프라인) 음반시장 침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이런 문화에 익숙해졌다면 저작권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 이를(온라인 음악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 9일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음반사 및 가수들의 기자회견을 어떻게 보나?
"오늘 기자회견의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표면적으로는 '음악은 공짜가 아니다. 그러니 불법사이트를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마도 윗선의 속내는 현재의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을 죽이고 자신들이 시장에 나서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이미 음반 제작사 중 몇몇 업체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오픈한 것으로 안다. 사정이 이러하니 음제협 측의 기득권 유지하려는 모습이 빤히 보일 수밖에 없다." 
- 저작권 논쟁에서 소리바다와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소리바다는 스트리밍 업체들과는 다르다. 우리는 서비스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온라인 음원의) 사용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것뿐이다. 사용자들이 이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의 판례를 봐도 P2P 서비스는 사실상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벅스뮤직 등과 같은 서비스 사이트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미국에서 만약 그런 방식(벅스뮤직과 같은)으로 서비스하면 몇 천 억원은 물어야 했을 것이다." 
- 소리바다도 계속 법적 논쟁에 휘말리고 있는데.
"우리는 물론 저작권 침해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줄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논쟁이 계속되는 지난 2년간 어느 누구에게도 득된 바가 없다는 사실이다. 발전적인 논쟁이 아니었다. 이런 상태에서는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고 본다.
최근의 사태에 대해서는 벅스뮤직도 문화관광부의 권고를 받아 들여 적당한 가격으로 유료화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벅스뮤직은 업계 1위의 업체다. 그런 벅스가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무료를 고집한다면 나머지 업체들은 어떻게 되겠나. 벅스뮤직이 주장하는 사용료 책정이 너무 높다는 얘기도 말이 안 된다." 
- 소리바다도 유료화하고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다는 얘긴가? 그렇다면 저작권 침해 부분을 인정하는 것 아닌지. 앞선 주장과 모순되는 것 같은데.
"이는 인정이 아니라 양보의 차원이다." 
- 이번 논쟁의 바른 해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느 정도 적당한 가격으로 유료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소리바다도 (향후) 유료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체 이용자 수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감수해야 한다. 서로 너무 자기입장만 고수하다가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 김지은 기자


▲ 9일 오후 63빌딩에서 열린 '디지털 음원 무단사용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어깨띠를 한 가수,
음반제작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시민의신문 양계탁



<2신: 7월9일 오후 1시 30분>

63빌딩 대중가수 기자회견장


'디지털 음원 무단사용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음반산업협회, 연예제작자협회, 음원제작자협회 주최)이 열리는 63빌딩 2층 이벤트홀에는 가수 80여명이 모여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연단에는 이승철씨,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씨, 음반제작자인 손문상씨, 김경남씨가 앉아 있다. 이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 '정부당국자에게 드리는 글'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에게 드리는 글' 등을 낭독할 예정이다. 입장 발표는 엄용섭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이 맡았다.

연단 앞에는 100석 규모의 가수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미 80여석이 차있다. 그룹 신화, GOD, UN, 자두, 보아, 박진영씨, 이기찬씨, 이승철씨, 이문세씨 등이 'NO 불법음반! 불법사이트'라고 쓰인 흰색 바탕 어깨띠를 매고 있다.

가수들은 협회 측에서 나누어준 전단을 보거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선배 가수가 오면 일제히 일어나서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편안한 복장으로 회견에 참석했으며, 검은색 옷을 입은 가수들도 많다.

가수들 뒤로는 기자용 라운드테이블이 있는데, 공중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 연예 프로그램과 스포츠 신문, 주간지 등의 연예담당 기자들이 몰려있다.

63빌딩 1층 입구에는 가수을 보려고 하는 청소년 팬들이 100여명이 운집해있다. 청소년들은 특별히 벅스뮤직 논쟁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저작료 받는다고 음반업계 활성화? 온-오프 음악시장 장점 조율해야"

시민·사회단체 반응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벅스뮤직 논쟁'에 대해 "법적으로는 저작권 침해 요소가 있지만 음반업계와 온라인 음악시장의 장점을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연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 운영위원장은 "무단 복제해서 제공한 것에는 법적인 책임이 있다. 무단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며 "그러나 오프라인 음반업계가 인터넷 음악시장의 장점을 스스로 닫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저작료를 받으면 이익이야 늘겠지만 대중가요 음반시장이 활성화될 거라는 업계의 기대가 그대로 현실화될 지는 의문"이라며 "그나마 이익도 대부분 음반사에만 돌아갈 뿐 저작자나 가수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쟁의 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음반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음악 사이트가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업계 내부에서 조정이 있기를 바랬는데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사무국장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나서서 서비스 업체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저작권료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실제로는 음반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음원제작자협회 등 저작권을 징수하는 창구가 다양해 서비스 업체에서는 혼선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며 "창구가 단일화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 권박효원 기자


▲ 한 네티즌이 음악 청취 사이트를 통해 음악을 듣고 있다. '유료화 서비스'를 둘러싼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와 음반 제작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지은


<1신:7월8일 밤 10시30분>

온-오프 '음악전쟁' 뒤엉킨 실타래
[의견구함] 독자 여러분들의 해법은?


지금까지 인터넷만 되면 음악을 '공짜'로 들었습니다. 평균연령이 30세를 밑도는 <오마이뉴스> 사회부만 해도 전 기자가 그렇습니다. 한참 기사가 풀리지 않을 때 듣는 음악 한 곡은 일종의 청량제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불법'이라고 합니다. 음악 때문에 온-오프라인이 날카롭게 맞서고 있습니다.

'벅스뮤직'(대표 박성훈, www.bugsmusic.co.kr)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는 기법) 서비스 업체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회장 서희덕·www.kapp.or.kr, 이하 음제협)로 대표되는 음원 제작자들이 그들입니다.

벅스뮤직은 '렛츠뮤직'(대표 장영승, www.letsmusic.co.kr) 등 9개 업체와 더불어 대표적인 음악 청취 사이트로 꼽힙니다. 지난 해만 9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회원수만해도 1400만명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한 명 이상은 벅스뮤직 회원인 셈입니다.

벅스뮤직을 제외한 9개 음악 청취 사이트가 음제협과 협상,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고 정부에서 정한 대로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지만 벅스뮤직만은 나름의 이유를 내세워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벅스뮤직은 음반제작사들의 맹공을 받고 있습니다. 대립각이 '벅스뮤직 대 음반제작자' 사이에 세워지고 있는 것이죠.

음제협 등 음반제작사들은 벅스뮤직 등 업체 때문에 오프라인 음반시장이 불황상태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제껏 음제협 등 제작자의 동의 없이 음원을 가져다 서비스했다고 주장합니다.

음제협은 음원 제작자들의 권리를 신탁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로 전체 음원 제작사 및 기획사의 약 20%가 가입돼 있습니다.

도대체 이 갈등의 속사정은 무엇일까요? 일단 법적인 문제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온라인 음악 청취업체가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음악저작권료와 저작인접권료를 내야 합니다. 음악저작권은 통상 작곡·작사·편곡가가 소유하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작인접권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뉘는데 실연권(실연자의 권리)과 음반제작자의 권리가 그것입니다. 실연자의 권리는 연주자 및 가수가, 음반제작자의 권리는 음반·제작·기획사가 갖습니다.

그러므로 음악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이 세 권리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벅스뮤직 대표 영장 기각


(서울=연합뉴스) 조준형.류지복 기자= 검찰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음악사이트 벅스뮤직 대표 박모(36)씨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이 9일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서울지법 영장전담 강형주 부장판사는 지난 8일 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뒤 "주거 일정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이날 기각했다. 강 판사는 "현재 벅스뮤직이 저작권자 및 실연자에게 사용료를 지급 중이며 음반제작자들에게도 사용료를 지급할 뜻을 밝히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한봉조 부장판사)는 앞서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고 가요를 복제, 저장한 뒤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박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검찰은 "음반제작자의 저작인접권을 보장하기 위해 주무관청이 음악사이트의 유료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벅스뮤직은 이를 거부한 채 업계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며 "더욱이 지난 5월부터 스트리밍 서비스의 접속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접속자 임시폴더에 음악파일을 던져주는 형태로 서비스해 접속자가 음악감상 뿐 아니라 저장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영장이 기각된뒤 박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DTOP@


▲ 벅스뮤직은 지난 4일 자사 사이트를
통해 한국음원제작자협회와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소상하게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음반 제작자의 권리(복제권)에 대한 사용료 책정에서 비롯됐습니다.

음제협 등은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가 음원에 대한 사전 승인과 사용료 지불 없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불법"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벅스뮤직은 "마치 벅스가 '불법음원사이트'로 비쳐지지만 음악저작권료 및 실연권료는 지난 2002년 납부, 문제를 해결했다"며 "문제가 되는 것은 음반제작자에 대한 사용료 지불 문제뿐"이라고 말합니다. 또 이에 대해서도 "음제협 등 음반제작사와 협상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 사용료 책정 방법을 둘러싼 음반사와 벅스뮤직 양 측간의 의견은 좀처럼 좁혀지기 어려운 듯 보입니다.

현재 문화관광부에서 승인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료는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통한 산출액 중 더 많은 금액을 내게 돼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월정액(1명당) 500원×가입자수×관리비율'이고 두 번째는 '매출액의 20% ×관리비율'입니다.

벅스뮤직의 경우 회원이 1400만명이니 첫 번째 방법으로 산출하면 한 달에 약 70억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벅스뮤직은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이다. 더구나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단순한 듣기 서비스이며 음반유통이 아니다"라고 항변합니다. 더불어 "이미 음제협에 1년 음원사용료로 2억7천만원을 지불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음제협을 비롯한 음반사들은 "그러니까 유료화하라"고 주장합니다. 박기용 음제협 총무부장은 "유료화하지 않고 그 많은 금액을 어떻게 지불하겠다는 것이냐. 그러니 유료화하고 정당하게 사용료를 내라"고 반박합니다.

하지만 유료화에 대해서도 벅스뮤직은 할 말이 많은 듯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온라인 산업 시장을 볼 때 유료화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예로 프리챌(www.freechal.com)을 들었습니다. 프리챌은 지난 해 말 '유료화'를 선언했다가 올해 6월 다시 무료 서비스로 돌아섰습니다. 박성훈(36) 벅스뮤직 대표는 "유료화 모델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료화 결정은 자칫 온라인 음악 사이트 업계의 발전에 해가 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벅스뮤직은 지난 4일 자사 사이트에 따로 팝업창을 띄워 이러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남긴 의견만 수천 건입니다. 네티즌들이 얼마나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반면 월드뮤직 등 5개 음반사가 벅스뮤직을 상대로 음반복제금지 등에 관한 가처분신청을 지난 6월27일 법원이 받아들이자 YBM서울음반 등 5개 메이저 음반사와 2개 기획사, EMI·BMG·소니 등 5개 직배사, 일본 에이백스 등 모두 13개사가 추가로 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9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소속 대중가수들 100여명과 함께 디지털음원 무단 사용 규탄 기자회견을 엽니다.

실타래는 이렇듯 복잡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데서 답을 찾을 수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네티즌 여러분은 이 실타래를 어떻게 푸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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