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égtelen erőfeszítés, végtelen kitartás, végtelen szerénység. (Rain vezérelve)

Tudtam, hogy ránézésre nem tűnök valami nagy számnak, a megjelenésem sem túl vonzó, de a bensőm elég rendkívüli. Minden színpadra lépés előtt azt mondom magamnak, hogy én vagyok a legjobb, és minden előadás után ugyanúgy azt, hogy nem én vagyok. Ezért minden fellépés előtt 120 százalékosan kell felkészülnöm, hogy az előadáson 100 százalékos teljesítményt tudjak nyújtani. Ennek érdekében minden álló nap folyamatosan képzem magam. Már nagyon hosszú ideje alváshiányban szenvedek, mert ha éppen nem dolgozom, akkor vagy edzek, vagy a koreográfiákat és a dalokat próbálom. Éppen úgy, mint a filmfelvételek idején, ha valamit nem csináltam jól, képtelen vagyok aludni. Akár színészként, akár énekesként, a legjobbat kell tudnom kihozni magamból. De nem kell aggódni, hogy most nincs elegendő időm az alvásra, jut arra majd bőven a halálom után. (Rain)

Ez a fiatalság, ez az egészség... és a túlcsorduló önbizalom... az erőfeszítés, amit az oly hihetetlen előadásai sikeres megvalósításáért tett... és a tehetség, amit felmutat, ezek töltenek el spontán tisztelettel engem. Azt gondolom, hogy a történelem a fontos személyiségek között fogja jegyezni. Úgy, mint aki színészként és zenészként egyaránt sikeres lett. ...
Ami igazán meglepő Ji-hoonban, az az, hogy egyfajta düh, bosszúvágy és szomorúság, az összes efféle sötét, komor negatív motiváció az ő esetében rendkívül optimista és derűs módon ölt testet.
(Park Chan-wook rendező)

RAIN KRÓNIKA: 2005.12.05.

SZERDA / WEDNESDAY





MIT CSINÁLT RAIN EZEN A N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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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AP HÍREI ÉS ESEMÉNYEI (áttekintés):


📰   Sisapress - 연기자 정지훈 가수 비를 넘어서라
📰   Sisapress - ‘싱어송 퍼포머’ 새 시대 열었다
📰   Sisapress - 아시아 휩쓰는 뜨거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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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정지훈 가수 비를 넘어서라

‘귀여운 마초’ 역할로 인기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 넓혀야

윤석진 (드라마평론가 충남대 국문과 교수) ㅣ 승인 2005.12.05(Mon) 00:00:00

ⓒ시사저널 한향란
드라마에서 비는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위는 <이 죽일 놈의 사랑> 녹화 모습.


여자라면 한 번쯤 그의 유혹을 받고 싶을 만큼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뜨거운 열정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가수’ 비의 매력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적당히 그을린 근육질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섹시함이 있는가 하면, 은근슬쩍 윙크하는 눈동자에는 장난기가 넘쳐흐른다. 또한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고귀함과 상처뿐인 내면을 숨긴 채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반항아 기질을 동시에 지닌 그의 유혹을 거부할 여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연기자 정지훈’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남성다움으로 무장한, 그래서 귀여운 마초 ‘가수 비’의 매력에서부터 출발한다. 노래와 연기를 넘나드는 것이 마치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은 21세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가수’ 비는, 자기 몸에 딱 맞는 ‘맞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연기자 ‘정지훈’의 매력을 발휘한다.

<상두야 학교 가자>의 ‘차상두’가 내면 가득 상처를 간직한 채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사랑 하나로 버티는 ‘귀여운 마초’로서 비의 매력을 보여준 경우였다면, <풀 하우스>의 영화 배우 ‘이영재’는 최고의 톱스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수 비의 이미지를 충실하게 살린 경우이다. 기분에 따라 행동하고 아무 생각 없이 함부로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감정 표현에 서투른, 그래서 사랑스러운 영화 배우 ‘이영재’는 바로 가수 비의 또 다른 분신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닮았다. 반면에 최근 방송되고 있는 <이 죽일 놈의 사랑>의 ‘강복구’는 ‘차상두’와 ‘이영재’를 합쳐 놓은 듯하면서도 조금 다른 지점에 위치하는 인물이다.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식물인간이 된 형을 대신해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남자 ‘강복구’는 내면 가득 슬픔을 간직한 남자라는 점에서 ‘차상두’와 닮았고, 버릇 없고 개념 없는 남자라는 점에서 ‘이영재’와 닮았다. 여기까지는 ‘가수 비’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시사저널 한향란


하지만 <이 죽일 놈의 사랑> 강복구에게는 차상두와 이영재가 가지고 있던 귀여운 마초로서의 매력이 배제되어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어려울 정도로 ‘가수 비’와 ‘연기자 정지훈’ 사이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정지훈이 차상두와 이영재를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정지훈의 연기 재능 때문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그 인물들이 가수 비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반영한 캐릭터라는 점에 있다. 반면에 개연성을 확보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처절한 복수심에 불타는 격투기 선수 강복구는 가수 비의 이미지에서 약간 비켜 서 있다.

이것은 연기자 정지훈에게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 만약 강복구를 통해 가수 비를 뛰어넘는 새로운 이미지 구축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곧 연기자 정지훈의 입지가 확고하게 다져지는 기회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가수 비의 이미지 복제가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수 비와 연기자 정지훈이 ‘따로 또 같이’ 동반 상승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처럼 가수의 이미지를 연기 영역에서 일방적으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구축한 이미지를 가수 영역으로도 확장하는 쌍방향의 이미지 소통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1970년대에 ‘가수’의 이미지로 연기 영역에 도전했다가 가수로서 만족해야 했던 남 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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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 퍼포머’ 새 시대 열었다

강렬한 무대 매너, 단순 안무 넘어선 퍼포먼스 경지

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 ㅣ 승인 2005.12.05(Mon) 00:00:00


대부분의 가수가 무대 위에서 ‘호감과 공감’이라는 코드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것과 달리 비는 ‘긴장과 압도’를 통해 관객을 휘어잡는다.


아시아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비, 그는 어느 만큼의 가수인가? 비보다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들은 꽤 있을지 모른다. 또 비의 춤이 동세대 댄스 가수들에 비해 독보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둘을 결합해 극한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가수는 많지 않다.

비의 무대에는 단지 기술적인 면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긴장감이 존재한다. 그의 뮤직 비디오 <It's raining>에서 그는 모두가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는 무대 위에 올라 오직 춤과 노래만으로 사람들을 열광시킨다. 이는 곧 비가 자신이 올라 선 무대를 어떤 개념으로 받아들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마치 드라마에서 연기를 하듯, 기승전결의 구성을 완벽히 갖춘 무대를 연출한다. 즉, 단순히 어떤 춤의 기술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자기가 계획한 감정의 흐름에 따라 무대를 연출하고, 관객들이 그가 의도한 감정선에 따라 반응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에서 비는 사실상 거의 춤을 추지 않았다. 간단한 몇 가지 동작과 선글라스 같은 소품을 이용한 무대 연출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것이 곡의 분위기에 따라 적절한 감정선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과격한 춤을 추는 것 이상의 긴장감을 연출했다. 단순히 선글라스를 벗는 행동이라도 그것을 어떤 상황에서 연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It's raining> 역시 곡의 마지막 1분여 동안 춤이 점점 강렬해지면서 곡의 강렬함을 더욱 증가시킨다. 비의 이런 강렬한 무대는 가요계에 단순한 안무가 아닌 퍼포먼스 개념이 퍼지도록 만들었고, 비를 보컬리스트나 댄서가 아닌 ‘퍼포머’로 분류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전까지 한국의 대중가요사가 ‘싱어송 라이터’에 의해 쓰였다면 비 이후 새롭게 ‘싱어송 퍼포머’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노래의 상황에 따라, 그 날 무대의 구성에 따라 춤의 호흡이 달라지고, 그 춤에는 어떤 스토리가 있다. 그래서 비의 팬들은 단순히 그의 노래를 듣거나 뮤직 비디오를 볼 때보다 그의 무대를 볼 때 가장 큰 기대감을 느낀다. 이번에는 또 무엇이 나올 것인가를 기대하고, 그 기대감으로부터 비가 만들어내는 기승전결의 호흡에 따라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비가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발표한 이후 이효리와의 합동 무대, 마치 뮤지컬적인 진행을 보여준 뮤직 비디오 시상식에서의 무대 연출 등으로 화제를 모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 그는 엔터테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대중과 호흡하는 무대 그 자체의 두근거림이라는 것을 일깨웠다.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대중, 그리고 그 이상으로 새로운 무대를 만들며 자신의 의도대로 대중을 끌어들이려는 엔터테이너. 가수로서 비의 생명력은 그런 기대감과 긴장의 관계를 얼마나 더 팽팽하게, 더 오랫동안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비의 홍콩 공연을 동행 취재하며 흥미로웠던 것은, 연기자 정지훈에 대한 반응은 국내와 국외가 비슷하지만 가수 비에 대한 반응은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한류라고 부를 수 있는 것 이상이었다. 공연장에 온 관객들은 비를 단순히 한류 스타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들은 마치 할리우드 스타를 대하듯이 비를 대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비의 음악이나 춤, 뮤직 비디오, 심지어 체격 조건까지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미 넘어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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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휩쓰는 뜨거운 비

한국의 ‘월드 스타’ 후보 1순위 오른 비, 그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았나

고재열 기자 ㅣ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5.12.05(Mon) 00:00:00




ⓒ시사저널 한향란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이 그러했을까? 2005년, 아시아에서 비가 펼친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1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도쿄(앙코르 1회) 오사카 홍콩 베이징을 돌아 오는 12월30일 타이베이에서 마무리될 그의 <레이니 데이> 콘서트는 파죽지세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60억원 넘게 해외 매출을 올린 비는 보아와 배용준을 잇는 최고 한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2002년 4월에 데뷔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비의 이런 성취는 눈부시다. 드라마 <풀하우스>의 성공으로 그는 탤런트로도 튼튼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11월에 열린 2005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에서 한류 드라마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 결과, 비는 배용준에 이어 가장 선호하는 남자 탤런트로 꼽혔다(<시사저널> 제840호 참조). <시사저널>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비가 기존 한류 스타와 무엇이 다르고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88~91쪽 딸린 기사 참조).

흔히 비는 배용준을 잇는 차세대 한류 스타로 거론된다. 배용준은 효과적인 이미지 관리로 <겨울연가>의 성공을 자신의 스타성을 높이는 데 십분 활용했다. 비 역시 철저한 이미지 관리로 드라마와 콘서트의 성공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가수로 데뷔한 비는 연기자로밖에 활동하지 않는 배용준과 달리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약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만 스물세 살인 그는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오랫동안 전성기를 지속할 수 있다.

비와 비교했을 때 보아 역시 가수로만 활동한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비와 보아의 근본적 차이가 있다. 바로 보아는 일본 현지 기획사의 도움을 받고 현지화 전략을 펼쳐 성공한 가수지만, 비는 한국에서의 활동을 일본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보아의 음악은 J-POP에 포함되지만 비는 그렇지 않다. 국내 콘서트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고 한국 스태프가 함께 다니는 비의 공연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역량이 일본과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류 스타로서 비는 보아와 배용준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류 스타로서 보아의 의미는 아시아 대중 문화의 아성인 일본에서도 한국 스타가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었다. 보아는 한국 대중 문화의 뿌리 깊은 일본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해주었다. 배용준은 한류 스타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일본 중년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면서 그는 일본 스타보다도 한류 스타가 너 높은 위상을 차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후 한류 4대천왕과 최지우가 일본 스타를 능가하는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보아와 배용준의 이런 성취는 일본 열도 안에 제한되는 것이었다. 일본 열도를 벗어나면 이들의 인기에 대한 체감 온도는 빠르게 낮아진다. 그러나 비는 일본을 벗어나 아시아 전체를 영향력 안에 두고 있다. 아시아 스타로서 비는 이전의 한류 스타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바로 아시아 시장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다. 그는 <레이니 데이> 투어 공연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엮어내고 있다.

시장을 통합한 효과는 실시간 수익으로 실현되었다. 이전의 한류 스타는 인기를 얻는 시점과 수익을 실현하는 시점에 간격이 존재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정 욱 이사는 “한류 스타로서 비의 특징은 인기와 수익이 실시간으로 구현된다는 것이다. 올해 비가 국내와 해외에서 올린 수익의 비율은 6:4 정도다. 비가 소속한 기획사에서는 내년에 이 수치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의 또 다른 특징은 세대 통합형 한류 스타라는 점이다. 일단 드라마를 통해 보편적인 인기를 얻은 다음, 콘서트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내는 것이 비의 단계별 인기몰이 방안이다. 또한 그는 스타로서 ‘매력적인 반항아’와 ‘귀여운 마초’ 이미지를 보여주면서도 실생활에서 지극히 모범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폭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레이니 데이> 국내 초연 때 관객의 평균 나이는 34.7세였다. 이런 현상은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류 스타로서 비의 가장 큰 의미는 월드 스타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음악적 스승 격인 가수 박진영은 이미 프로듀서로서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그는 동서양 대중 음악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브리지 엔터테인먼트’라는 법인을 미국에 만들었는데, 그 첫 스타로 비를 염두에 두고 있다. 몇 번 시도가 있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포기했는데, 머지 않아 미국 주류 무대에 설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의 음악이 미국 음악 시장을 점령한 흑인 음악의 부류에 속한다는 것도 월드 스타 1호로 꼽히는 이유다.





스타로서 비가 돋보이는 점은 아이돌 스타의 껍데기를 스스로 깨고 나왔다는 점이다. 자기 연출력이 뛰어난 그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동안 비는 박진영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진영보다 뛰어난 외적 조건을 바탕으로 박진영의 도움을 받아 스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비는 이런 비난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비를 발굴한 박진영까지도 ‘이제 비를 만드는 것은 비 자신이다’라고 인정할 정도가 되었다.

무대 위에서 비의 카리스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카리스마는 다른 가수의 그것과 코드가 다르다. 대부분의 가수가 ‘호감과 공감’이라는 코드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반면, 그는 팬과 거리를 두고 ‘긴장과 압도’로 팬들을 휘어잡는다. 그의 카리스마는 무대에 대한 집착의 산물이다. 중국과 동남아 프로모션을 대행하고 있는 DR뮤직의 윤등룡 대표는 “무대 위에서는 가수지만 무대 아래에서 비는 연출자이자 안무가이자 조명감독이자 음악감독이다.

겨우 스물셋이지만 비는 자기 스스로 자신의 위상을 만들 줄 알고 지킬 줄 안다. 대중음악 평론가 강명석씨는 “비에게는 톱스타라는 직업이 어울린다. 그는 자기가 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고 그 일을 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비는 CNN과의 인터뷰를 무난하게 치른 것 이상으로 잘 활용해서 자신에 대한 호감 형성에 활용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비는 기업의 마케팅과 윈윈해 왔다. 그의 인기는 시장에서 그대로 마케팅 파워로 연결되었다. SK텔레콤과 비타500이 비를 모델로 내세워 시장 지배자 위치를 지켜낼 수 있었다. 아시아 투어가 성공함으로써 그는 각국에서 거액의 모델 제의를 받고 있다. 패션 아이콘인 그가 창출할 패션뷰티산업의 파생 효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패션 전문가들은 비가 패션뷰티산업으로 한류의 부가 가치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물셋인 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아직 그는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영화에서 그가 드러내 보일 카드가 어떤 것인지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비의 미국 진출은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씨는 “미국 음반 시장 관계자들과 가수들이 비를 보고 감탄하고 있다. 성공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비가 미국 본토에 진출하는 순간, 아시아를 정복한 한류는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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