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ÉTFŐ / MONDAY
MIT CSINÁLT RAIN EZEN A NAPON?
A tegnap esti, második sikeres hongkongi koncert után partit rendeztek egy hajón. Az interjú ott készült, éjfél és egy óra között.
A tegnap esti, második sikeres hongkongi koncert után partit rendeztek egy hajón. Az interjú ott készült, éjfél és egy óra között.
INTERVIEW
Original source via Flow Blog 2007.01.01.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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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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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CSINÁLT RAIN EZEN A NAPON?
A tegnap esti, második sikeres hongkongi koncert után partit rendeztek egy hajón. Az interjú ott készült, éjfél és egy óra közö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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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AP EGYÉB HÍREI ÉS ESEMÉNYEI (áttekintés):
📰 KBS Global - Rain to appear on CNN`s `Talk Asia`
📰 Interview - Introduce a guy - 비, 정지훈, RAIN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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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egnap esti, második sikeres hongkongi koncert után partit rendeztek egy hajón. Az interjú ott készült, éjfél és egy óra között.
INTERVIEW
Original source via Flow Blog 2007.01.01. [1] [2] [3] [4]
Introduce a guy - 비, 정지훈, RAIN [1]
한국에서 연예인 하는 건 참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연예인들이 물의를 빚는 경우도 많지만, 전세계를 놓고봐도 한국처럼 스타의 사생활을 파헤치고, 그들의 행동을 품평하며, 한 번 흠이 잡히면 평생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다른 나라는 파파라치나 기자등 그런 것들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지만, 한국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예 산업의 소비자들 모두가 그런 일들에 동참한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중반의 나이에 톱스타, 그것도 CNN의 ‘TALK ASIA'에 출연할 정도로 스타가 된 사람에게 스타란 과연 어떤 ’직업‘으로 느껴지고, 그는 평소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그가 홍콩에서 쉴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을 뺏어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일시 : 2005. 10. 10 새벽 0시 ~ 1시
장소 : 홍콩 콘서트가 끝난 뒤 선상 파티장.
LENNON : 일단 홍보용 질문부터 할께요. ^^ 해외에서는 아무래도 가수 비에 대한 관심이 높겠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모두 연기자 정지훈의 ‘이죽사’(이 죽일 놈의 사랑)가 대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어요. 작품에 대해서 본인이 느껴지는 대로 말씀해주신다면.
정지훈 : ‘이죽사’라는 작품은... 지독한 사랑 얘기에요. 뭐냐하면... 형의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는 형을 너무 사랑해요. 그런데 그 부모님으로 인해서 헤어지게 되는데, 오해가 쌓여요. 서로. 그 여자도 아직 형을 사랑하고 형도 그 여자를 사랑하는데, 그러다가 형이 식물인간이 되죠. 그래서 복수를 하려는 내용인데... 아마 이 드라마가 나온다면 지금까지의 제 모습은 하나도 안 보일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자신이 있어요. 좋게 보실 분들은 좋게 보실테고 나쁘게 보실 분들은 나쁘게 보실테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자신있는 작품이에요.
LENNON : 그런데 재밌는게, ‘풀하우스’같은 경우에는 인기 연예인 캐릭터였잖아요. 캐스팅도 스타캐스팅이었고.. 그만큼 메이저 성향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두야 학교가자’때캐릭터도 그렇고, ‘이 죽일놈의 사랑’도 전에 재벌 2세 캐릭터 배역이 들어왔는데 약간의 일은 있었지만 결국 그걸 거부하고 인생막장의 이종격투기 선수를 선택했잖아요. 일반적인 선택은 아니라고 보는데, 지훈씨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뭐죠?
정지훈 : 전 절대 상업적인 것을 하고 싶지 않아요. 단지 그게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되 버리는 것도 있는데, 전 정말 연기를 하고 싶어서 일을 시작했고, 나중에 영화를 찍더라도 상업적인 영화를 하기가 싫어요. 제가 그냥 만족하고, 정말 저의 매니아들께 “아 비가 저 정도의 연기를 할 수 있구나”하는걸 보여주기 위한 그런 작품들... 스타성은 가수로나 다른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겠죠. CF나... 지금 저는 물질적인 것이 중요하진 않아요. 이젠 정말 자존심인거 같아요. 자부심. 그거 하난거 같아요. 그걸 지켜줄 수 있는 작품이면 되요.
LENNON : 그럼 가수 비와 연기자 정지훈에 대해 어느정도 역할 분담을 하는 건가요?
정지훈 : 역할 분담이라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두 가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할 뿐이에요. 아 이거 해서 이걸 해야지 저거 해서 뭘 해야지 이런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게 행복한거죠. 계획해서 하는 건 아니에요.
LENNON : 지금까지 전문적인 연기 수업을 받은 적이 없죠?
정지훈 : 예
LENNON : 그럼 본인이 어떻게 연기를 배워나가죠?
정지훈 : 발성이란 것은 배워야 해요. 발성은 꼭 배워야 하는데. 연기는 어떤 학문적인 공부를 통해서 배우면 안되요. 연기는 절대로 배우면 안되요. 어떤 정해진 틀 속에서 연기를 배우면 그건 남을 따라하는 따라쟁이일 뿐이지 자기 연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언제 누가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혹시 연기를 배우셨나요? 아니요. 근데 좀 배워야하지 않을까요? 아니요. 전혀요. 괜찮아요. 그걸 욕을 하시든 안하시든 그건 시청자들이 판단해주시는 거구요. 저는 제 느낌대로 말과 행동이 가는 겁니다.
LENNON : 그럼 연기를 할 때 굉장히 본능적으로 연기한다고 할 수 있는데, 연기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정지훈 : 진실됨이죠.
LENNON : 그 진실됨이 ‘이죽사’의 강복구라는 캐릭터에도 있나요 ? 자신의 생각에 강복구는 어떤 캐릭터 같아요?
정지훈 : 악역이에요. 정말 악역이에요. 지독하게 악한 사람이에요. 모든 사람을 갈라놓고, 한 여자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불사하지 않죠. 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이 강복구라는 아이가 정말 불쌍하고, 여자들로 하여금 저런 남자가 과연 세상에 있을까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을 드러내고 싶어요. 재벌 2세? 좋죠. 너무나 좋죠. 하지만 그런 캐릭터는 대중적이죠. 그래서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서 아깝고.. 하지만 반면에 이 강복구라는 캐릭터는 평생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독특한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고 싶었어요.
LENNON : 굉장히 자신 있으시네요.
정지훈 : 예. 정말 자신있어요.
LENNON : 그런데 연기 수업은 안 배우셨다고 하지만,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다른 의미의 공부를 하실 거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흔히들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어떤 배우나 영화의 캐릭터를 레퍼런스 삼아 연구하잖아요. ‘이 죽일 놈의 사랑’ 같은 경우에도 참고하는 배우나 영화 캐릭터가 있나요?
정지훈 : 물론이죠. 그런 말이 있잖아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이 있잖아요. 그런 말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배우들의.. 그러니까 알파치노나 로버트 드니로나 그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연기의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죠. 예를 들어 알파치노의 ‘스카페이스’란 영화를 보면, 플로리다에서.. 뭐라 그럴까요, 그곳에서 벌어지는 마약상들의 이야기인데, 알파치노의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아요. 그러다가 조금씩 미묘한 변화를 보여주는데, 그런 표면상의 냉정함과 심리적인 변화사이의 갈등 같은 것들이 ‘이 죽일 놈의 사랑’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LENNON : 그럼 ‘칼리토’는 어떤가요? 인생 막장에 처한 캐릭터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정지훈 : 예. 그 작품도 구해놨어요. 해외 일정 때문에 아직 보지 못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서 보고 연구해야죠.
LENNON : 그런데 연기 이야기를 계속 하면, 제가 솔직히 말해서 연기자로서의 정지훈씨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상두야 학교가자’의 한 장면 때문이었어요. 그 장면 전까지는 가수로서 연기력이 좋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걸 넘어서서 뭔가가 있다고 느낀 게,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이동건씨와 함께 있는 어떤 씬이었어요. 정확한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이동건씨는 뭔가를 알아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데, 상두 혼자만 신나해요. 그래서 팔까지 휘저으면서 이동건씨 앞에서 떠드는데, 처음에는 그게 오버연기 같았거든요. 그런데 계속 씬이 이어지니까 이상하게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쟤가 몰라서 저러는게 아니라, 알고 있으면서도 저 상황을 부정하려고 하는구나. 자신의 상황이 지금 한계에 처해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걸 억지로라도 넘어 가려구하는 구나.. 그런 절실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풀하우스’도 비슷했던게, 캐릭터는 럭셔리한 톱스타 연예인인데, 제 생각이나 당시 팬들의 반응은 톱스타라기 보단 가정환경 때문에 상처입었었고, 그걸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해나가는 인물로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다른 두 캐릭터에서도 어떤 일관성이 보이는 건데, 그게 자신의 경험이나 감성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정지훈 : 그건 제 연기 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드려야할 거 같아요. 제가 연기에 있어서 가장 자신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처음에는 다들 제 연기에 적응을 잘 못하실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보면, 말씀해주신 것처럼 어? 하고 캐릭터에 빠져들게 하는게 제가 추구하는 연기에요. 상두때도, 왜 심각했냐면, 보리라는 딸이 있는데 그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는 걸 동건이 형은 알고 있는데, 그걸 얘기해주고 싶어도 얘길 못해요. 하지만 이미 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제가 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보고, 내가 그 사람이 되어보면, 그 때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만들기 위한 친절한 연기는 해선 안될 것 같아요. 그 상황은 본인이 정말로 감추려는 거지, 모르는 척 하면서 알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더 밝고 더 힘찬 척 하는데, 그러다보니까 그게 평소 행동보다 더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고, 시청자들이나 동건이 형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상두의 의도와는 다른 상두의 또다른 마음속을 볼 수 있겠죠. 거기서 상두의 마음속에 들어가지 않고 시청자를 이해시키려는 연기를 했다면 그런 느낌을 못 만들었을거라고 봐요. 그게 제가 생각하는 진실됨이에요. ‘풀하우스’같은 경우도...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말했어요. 야, 비 캐릭터는 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야. 야, 비가 연기하는 거 ? 그건 캐릭터를 그렇게 만들어준 거야.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저는 그 캐릭터의 마음속에 들어가기 위해서 밤을 새서 연구를 하고, 밤을 새서 대본을 읽고, 아, 내가 여기서 손짓을 하는 게 정말 이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할만한 건가, 어떻게 상대방에게 다가갈까 계속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결과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하다보니까 제가 생각한 ‘풀하우스’의 캐릭터가 감이 잡히더라구요. 그냥 화려하고, 인기있는 남자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걸로 자기 상처를 덮으려는구나. 그렇게 접근해 나갔죠.
LENNON : 그런데,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아까 ‘풀하우스’가 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건 못 믿겠는데요?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드라마는 작품의 팬들 사이에서 아무 것도 만들어지지 않은 대본을 연출자와 연기자들이 메꿨다는 불평까지 나왔거든요.
정지훈 : 아.. 저는 ‘풀 하우스’가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모든 스탭들과 연기자들이 다 고생해서 만든 작품이었으니까 그렇게 날카롭게 봐주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감독님이 마음껏 저와 혜교씨에게 애드립 연기를 허락하셔서 연기를 배우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구요.
LENNON : 그런 연기의 틀이라는 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이 날 수도 있잖아요. 물론 그렇게 배우에게 일관성이 느껴지는 건 젊은 배우에겐 장점이 될 수 있는데, 어떤 순간에는 그게 벽이 될 수도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지훈 : 그렇죠. 그래서, 음... 뭐라고 할까요. 처음 ‘풀하우스’를 할 때, 1부 2부는 제가 연기를 할 때 저처럼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결코 어색한 연기를 한 게 아니라 또 다른 상두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풀하우스’에서 비가 상두처럼 밝게 보이려는 캐릭터였으면 오히려 상두하고 똑같네, 이랬을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연기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다르게 가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래서 4부, 5부 이렇게 한회씩 가니까 그 연기에 익숙해지시더라구요. 그런식으로 제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밀고 가는거지 비슷한 연기를 하려고 하진 않아요.
Introduce a guy - 비, 정지훈, RAIN [2]
LENNON : 그런데 연기자 정지훈과 가수 비는 겉모습만 보면 굉장히 다른 거 같은데, 사실 하나로 연결 되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떤 절실함이랄까.. 특히 ‘It's raining'이 그랬거든요. 저 정도 스타면 여유나 오만함같은게 좀 보일수도 있는데, 굉장히 절실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춤이나, 노래나... 저 상황에서는 ’어, 나 비야‘하고 좀 폼을 잡아야 할 거 같은데, 이렇게까지 하는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어? 이런식으로 절실하게 다가서는 거 같거든요. ’It's raining'의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이었던 것도 그런 절실함과 긴장감 때문이었어요. 슈퍼 스타가 무대 위에 등장했는데도 사람들은 냉소적이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건 본인의 무대가 가진 힘이구요. 저는 그게 지훈씨의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보다보면, 본인이 한계를 스스로 설정해놓는거 같아요. 난 지금 여기까지 인데, 넘어야 하는 벽이 여기 있고, 그러니까 여기서 그걸 깨부수고 또 나가야해....
비 : 아.... 그말씀은 정말 너무나 잘 질문 해주신게, 정말 너무나 힘들어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정말 뼈를 깎고 피를 토하는 심정이에요 저는. 계속 다른 사람들은 비가 이번에 뭘 들고 나올까, 에게 저게 뭐야? 이럴 수도 있어요. 그런데 뭐냐면, 제가 2집을 선보이기 전에 모든 사람들이 저한테 뭐라고 그랬냐면, 야, 비는 거기까지일거야. 그랬어요. 그때 참... 저는 두렵기 보다는, 야 너가 한계가 여기까지냐... 지훈아, 야 너 그럼 쪽팔린다. 보여주자. 그래서 집을 한달동안 나가지 않았어요. 미국에 가서도 나가지 않고, 이 큰 벽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까... 지금의 안무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걸 어떻게 깨부셔야 할까. 그러다가 생각이 난 게, 아, 댄스가수가 꼭 왜 춤을 춰야돼? 마네킹이 되자. 서서 노래 부르자. 안경 쓰고, 옷 입고, 비쥬얼이란 이름으로 승부를 내보자. 대신 나는 무조건 라이브를 하자. 피를 토하건, 감기에 걸리건 내가 정말 죽어버려도 무대위에서 죽자. 그때부터 안경을 쓰고 가만히 서있었던 거죠. 다행히 그게 음악과 잘 맞았고, 좋은 결과가 있었죠. 하지만 그래도 목말랐던 게, 이렇게 해도 아직 너무 모자른 거 같고, 갈 길이 많은 것 같아요.
LENNON : 제가 보기엔 그 긴장감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제 생각엔 ‘태양을 피하는 방법’까지는 여러 가지 길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It's raining'을 본 다음에는... 정말 비는 타이틀곡을 ’I do'같은 걸로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It's raining'보다 더 강력한 노래가 또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 : 그런데, (웃으며) 있어요
LENNON : 있어요?
비 : 그게, 생각이 났어요. ‘It's raining'을 하면서 사람들이 그 노래를 들으면.. 사람들이 특이했던 게, 노래만 들으면 야 이걸 어떻게 하려고 그래~ 망해~ 이랬어요. 하지만 제 춤을 보고 비쥬얼을 보니까 좋아 했잖아요. 이번에도 뭐냐하면, 이젠 비쥬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어요. 이제 음악이 더 중요한데, 어저께도 (기자간담회에서) 얘기했듯이, 전 현실의 모습에 맞추진 않아요. 음반이 잘 되든 못 되든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니까 안무의 판도와 의상의 판도를 바꿔 놓을거에요. 무슨 뜻이냐면, ’It's raining'때 의상의 트랜드를 바꿨듯이, 그러니까 조끼를 입고, 스타일을 바꾸면서 트랜드를 바꿨듯이 이번에도 또 한번 트랜드를 바꾸고 싶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답은 있어요. 그걸 보시면 아 저런 방법이 있구나 하고 인정하실 거 같아요. 내년에는 보실 수 있을거에요.
LENNON : 사견이지만, 다음 앨범의 활동은 왠지 거대한 이벤트가 될 거 같단 생각도 드는데요.
비 : 정말... 정말 크게 할거에요 이번에는. 정말 제 목숨을 걸고 열심히, 크게 할거에요.
LENNON : 디렉터인 박진영씨와 음악적인 부분은 어떻게 조율하나요?
비 : 아... 그게, 박진영씨하고 저는 사실 음악적인 견해차이가 많아요. 굉장히 많아요.
LENNON : 그래요?
비 : 예. 저랑 진영이형하곤 견해차이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그걸 맞춰내요. 진영이형이 13년간 쌓은 연륜은 도저히 넘을 수 없어요. 제가 정말 슈퍼맨처럼 날라다닌다고 해도.. 하지만 저희 둘이 서로 조율을 해서 합치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저에게 필요한 걸 알고 있고, 진영이 형은 노하우를 알고 있고.. 그래서 음악을 조율해요. 그래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It's raining'이 나왔죠. 그 두 곡이 정말로 좋은 곡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모든 스탭들이 노력해서 일궈낸 보람찬 곡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음에는 검정쌀이라도 만들어야겠죠? 그래서 걱정인게...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죠. 그런 고민의 과정에서 곡이 나오는 거 같아요.
LENNON :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면, 사실 제가 인터넷을 하면서 느낀 점중 하난데, 사람들은 비를 댄스가수로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보컬리스트로서의 비는 잘 거론하지 않는 거 같아요.
비 : 그렇죠.
LENNON : 그런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 : 자, 우선은 댄스가수의 장단점은... 정말 누구든지 그래요. 만약에 제가 한 노래를 가지고 발라드 가수로 나왔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그냥 발라드 가수네, 노래 그냥 괜찮게 하네 하고 그냥 지나갔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런 비쥬얼로, 이런 춤으로 나왔을 때는 쟨 춤밖에 못춰.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발라드 가수는 노래를 잘 부르면 되요. 노래를 잘 부르고, 컨디션을 조절하면 되는데, 댄스가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야하고, 그 춤속에서 연기를 해야해요. 그럼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해야하느냐, 아 그럼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저한테 그래요. 물론 당연하죠. 그래야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그게 댄스 가수가 할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댄스가수를 조금은 다른 기준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댄스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는 건 비쥬얼과 연결 되 있는 거고, 그 속에서 노래도 그 무대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호흡을 보여줘야하고, 춤과 노래의 호흡을 다 생각해야해요. 제가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제가 라이브를 하면서 음정이 흔들린 적은 거의 없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리고 립싱크도 필요할 때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라이브에 필요한 음향이 갖춰지지 않으면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립싱크를 할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댄스가수의 특성을 어느정도는 이해해주셨으면 해요.
LENNON : 그만큼 본인이 음악과 무대의 관계를 이해하면서 노래를 부른다고 할 수 있겠는데, 보컬 디렉팅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하나요? 댄스가수에 대한 고정관념처럼, 지훈씨처럼 유명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는 경우에는 프로듀서가 주도적으로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비 : 보컬 디렉팅은... 우선 제가 보컬 트레이닝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거 같은데, 제가 세분 한테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우선 코러스 하셨던 분하고, 진영이형한테 배웠는데 이젠 진영이형한테 안 배우고, 이제 미국에 있는... 레이찰스 스승님의 제자가 만든 스튜디오가 있는데, 거기서 발성 연습을 배우고 있어요. 저는 그만큼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배우면서 제 모습을 찾고 있어요. 하지만 다른 분들은 그렇게 보시진 않는 거 같아요. 쟤는 너무 박진영스러워.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죠. 음악을 누가 만드는 건데요. 하지만 거기서 제 목소리를 조율하는 건 저에요. 저하고 진영이형하곤 달라요. 물론 뭐 똑같은데? 이러면 할 말은 없죠. 하지만 저는 자신하는데, 제가 안무실에서 갇혀서 혼자 안무를 짜듯, 노래도 제 느낌을 따라 불러요. 그렇게 진영이 형의 음악과 저의 목소리가 조율되서 나오는 게 제 음악이에요.
LENNON : 그러니까 보컬 디렉팅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한다는 거군요.
비 : 예. 그렇죠. 쪽팔리잖아요. 3집 앨범까지 냈는데 아직까지 다른 사람에게 끌려다니는건....
LENNON : 그런데 그 보컬이라는 부분은, 지훈씨의 경우 안무와 분리될 수 없잖아요. 예를 들어 안무중에 노래의 호흡을 조절해야 한다든가, 노래에 더 포인트를 줘야할 부분, 안무에 더 포인트를 줘야할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걸 염두에 두고 안무를 짜나요?
비 : 정말.. 100% 다 라이브에요.
LENNON : 라이브요?
비 : 예, 노래가 아니라 제 애드립이. 노래는 물론 라이브로 하는거구요. 왜냐하면, 춤은 제가 필 가는대로 춰요. 아 여기서 춰야지 이런게 아니라, 노래 부르다가 그 상황에 따라 추고 싶은 동작을 추는거에요. 처음부터 미리 아, 내가 여기서 힘드니까 쉬어야 겠다 이렇게 하고 안무를 짜진 않아요. 흐름에 따라서 틀린거에요. 연기도 마찬가지고, 다 똑같은거 같아요. 상대 배우가 어떻게 나한테 대사를 치는가에 따라서 저의 연기도 바뀌고, 흐름에 따라서 그 때마다 바뀌는 거죠.
LENNON : 그러니까 어느정도의 동선만 만들어놓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서...
비 : 바뀌죠.
LENNON :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 그 흐름이라는게 굉장히 중요한 거 같은데, 사실 지훈씨 안무가 화제가 된 건 춤을 잘 춰서도 그렇지만,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안무나 엠 넷 어워드에서 퍼포먼스의 개념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콘서트도 그렇고, 안무도 그렇고, 꼭 기승전결이 있는 연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게 어느정도 연기와 관련이 있나요?
비 : 그럼요. 뭐든지 기승전결이 필요해요. 그게 뭐냐면, 하다 못해 공부를 하더라도 시험 전날은 막 열심히 하지만 한달 전쯤에는 놀고 그러잖아요. (웃음) 그게 뭐냐면.. 아까 긴장감을 얘기하셨잖아요.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힘만 주면 다른 사람들도 지겹다.. 힘들다.. 이렇게 되요. 그런데, 쟤가 춤을 출 거 같은데 안추네? 그럴때 갑자기 꽝꽝 터지는 게 기승전결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공연에서도 폭죽 춤을 넣었잖아요. 사방에서 꽝꽝 터지고, 그게 클라이막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가 한 템포 쉬고... 연기처럼 춤이나 공연 모두에도 사람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흐름이 필요한거죠.
LENNON : 그래서 비라는 스타는 연기와 음악이 하나가 밀접하게 연결되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연기와 음악이 각각 어떤 의미가 있죠 ?
비 : 연기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 춤은, 춤은 그냥 저에요. 노래는 폭넓은 춤을 추기 위한.. 뭐라 그럴까요. 저의 마음이에요.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노래로 풀어요. 그리고 노래로 생긴 스트레스는 연기로 풀어요. 이 매력은 정말 누구도 몰라요. 아마 이 둘을 같이 하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거에요. 어느 쪽에 중점이 있고 그런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거, 나 자신, 그리고 나를 끌고 나가기 위한 에너지로서도 두가지 모두가 반드시 필요한 거 같아요.
LENNON : 그런데 그 두가지가 지훈씨의 해외 진출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는 거 같아요. 처음에는 드라마를 통해서 정서적인 친근감을 주지만, 그걸 넘어서서 스타라는 느낌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건 굉장히 강한 이미지가 있는 춤과 노래를 통한 활동이라고 보거든요.
RAIN : 아.. 정말 제 춤은 강해요. 그래서 만약 춤을 조금만 못 췄다면, 아 제가 잘 춘다는 게 아니라 여기서 춤을 조금만 못 췄다면 다른 게 더 들어왔을 수도 있어요. 연기나, 노래나... 그런데 다른 것들 보다는 춤이 훨씬 더 나으니까 그 이미지가 해외 분들에게 굉장히 강하게 남는 것 같아요. 사실 춤보다 연기가 더 좋아보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 강렬한 스타의 이미지만큼이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의 이미지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구요.
Introduce a guy - 비, 정지훈, RAIN [3]
LENNON : 개인적으로 이번 홍콩 공연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게, 그러니까... 연기자 정지훈으로서의 반응은 국내에서 드라마가 방영됐을 때의 반응과 비슷한 거 같은데, 가수 비는 꼭 한류와는 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공연장에 온 분들한테도 물어봤는데, 그 분들은 비가 한류스타라든가, 한국적인 매력이 있어서 좋아하는 거 같지는 않더라구요. 오히려 헐리웃 스타처럼 대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음악도 그렇고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심지어 체격조건까지 한국인만의 매력보다는 오히려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때요? 본인이 보기에 해외 팬들의 반응이..
RAIN : 어... 저는 뭐라 그럴까요. 한류 열풍에 편입되기 보다는, 저만의 세계를 가지고 싶어요. 무슨 뜻이냐면, 제가 한국인이고, 그에 대한 자랑스러운 자부심이 있지만, 제가 홍콩에 갔을 때는 홍콩의 아티스트고, 일본에 갔을 때는 일본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다른 나라에서 저를 볼 때 한명의 아티스트로만 바라봐 줬으면 좋겠어요. 꼭 한류다, 일류다 이런 게 아니라 전 아시아의 문화 코드의 중심을 이끄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연에서 오늘은 장백지가 왔다 그러고, 어제는 다른 홍콩 스타들이 많이 왔다는데, 그 분들 얘기가 저런 퍼포먼스는 처음 본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 분들 보기엔 미친놈인거죠(웃음) 갑자기 옷을 찢고, 갑자기 춤이나 노래 안하고 헤벌레 (웃음) 웃으면서 상황 연기도 하고, 그런 어떤 특징들이 신선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진 거 같아요. 그런 저만의 모습으로 아시아 사람들에게 새롭게 느껴지도록 하고 싶어요. 아, 이제 저런 캐릭터도 아시아에서 나오는구나 같은 그런 충격같은걸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저런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 생긴 것 같은..
LENNON : 한국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아시아적인 것, 더 나아가서는 월드 와이드한 개념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그럼 궁극적인 방향도 역시 그 쪽인가요?
RAIN : 궁극적인 목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선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되야 하는 거 같구요, 그 다음에 아시아의 최고가 될 수 있다면 미국 마켓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거기에 진입할 때 가장 큰 갭은 언어죠. 제가 계속 노력해서 아시아의 정상이 되고, 언어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LENNON :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지훈씨의 그런 글로벌한 이미지의 핵심에는 음악이 있잖아요. 그리고 지훈씨의 음악은 서구의 트랜드와 거의 동시간대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구요. 그런 음악이 아시아 지역, 그러니까 서구의 클럽 문화를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단계에 있는 아시아인들에게는 충격적이고 새롭게 느껴질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음악의 원류가 되는 서구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느낌이 또 다를 거 같은데, 그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요?
RAIN : 어.. 우선 그 얘기부터 할께요. 원래 릴킴하고 같이 작업을 하게 되 있었어요. 그런데 너무나 아쉽게도 위증죄 때문에 교도소에 가게 됐어요. 그래서 전화가 왔어요. 너무 미안한데 빨리 앨범을 내야하니까 일단 먼저 작업한 다른 곡부터 채워서 낼게. 너는 다음 앨범에 또 같이 하자라고 했었어요. (실제로 비의 앨범 참여는 릴 킴의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 된 바 있었다) 일단 그걸로 어느정도 설명이 될 거 같은데요, 릴킴이 동양적인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리고 제 춤에 조금씩 들어있는 취권이나 태극권같은 동작에서 굉장히 신비감을 느끼더라구요. 제 쌍꺼풀 없는 눈에도 흥미를 느끼구요(웃음). 그러니까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들인 걸 그 사람들은 신기하게 느끼구요. 반대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니까 서구에서는 ‘It's raining'같은 음악을 트랜드를 기반을 하면서 그들이 보기에 신기한 동양적인 색깔이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LENNON : 오히려 그들의 기준에서는 자신들의 트랜드를 기반으로 독특한 느낌이 있다고 바라보는 거군요.
RAIN : 그렇죠. 이게 무슨 제대로 된 팝인 것도 아니고 투 스텝도 아니고 업 비트도 아니고.. 이게 뭐라 할지는 모르겠는데, 오히려 그래서 끌리는 거죠. 그렇게 만들어 싶어하는 거 같기도 하고...
LENNON : 서구인들 입장에서는 혼합된 문화 자체를 수용한단 거군요.
RAIN : 그렇죠.
LENNON : 그런데 사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지훈씨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여전히 그래봤자 어셔 모방 아냐?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잖아요. 심지어 박진영씨에 대해서도 운이 좋았다, 로비를 잘했다, 그래봤자 앨범 타이틀곡으로 된 건 아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RAIN : 저는 그래요. 비판이건 비방이건 모두 아티스트에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힘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해외에서는 인정해줄 건 인정해줘요. 비판할건 비판하고. 자, 저는 제가 확실히 얘기해요. 저는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마이클 잭슨을 너무 좋아합니다. 저는 마이클 잭슨을 따라한 적도 없고, 어셔를 따라한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템 속에서 비슷한 게 나올 수는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춤과 이런 동작들과... 그런 것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에 있으면 어셔나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너무나 욕을 먹어요. 너무나 마이클 잭슨을 모방한다고. 무대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그 무대 위에서는 아이디어를 생각하다보면 같은 게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물론 어떤 모티브를 얻는 건 있겠죠. 하지만 저는 변명은 하지 않아요. 저는 자부심이 있고, 저는 저의 자존심으로 똑같이 따라하고, 누가 말하는 것처럼 ‘어셔 짝퉁이네...“ 이런 말을 들을 만큼 비슷하거나 하지 않다고 자신해요. 저는 자신해요. 그 사람하고 같이 있어도, 그 사람과 틀린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요.
LENNON : 얘길 들어보니까,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한 거 같아요.
RAIN : 그런데 그 자신감이 좀 오버가 되면 나빠질 거구요 (웃음) 하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정말 실력이 없더라도 자신감만큼은 있어야 할 거 같아요.
LENNON : 아까 편견이라는 얘길 했는데, 인간적으로 제일 견디기 힘든 편견은요?
정지훈 : 아.. 저에 대한 편견이요.
LENNON : 그러니까 연예인으로서 이런거 저런거 다 참는데, 인간적으로 정말 이런건 화나고 짜증나고 욕이라도 하고 싶다 싶은 게 있다면..
정지훈 : 루머. 정말 말도 안되는 루머를 가지고... 뭘 봤다느니 뭘 들었다느니... 그럼 정말 실명을 거론을 하고, 그냥 아예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럼 제가 정말 그랬으면, 아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니면, 정말 벌을 받겠습니다. 그런데 실명도 거론하지 않고, 그냥 한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면서 그런 글들을 익명 게시판에 직접 올리면 난 뭐 직접 봤다 직접 들었다... 이건... 너무나 가슴 아파요. 뭐 그냥 신경은 안쓰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있어요. 난 사람들한테 즐거움을 주려고 이걸 하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봐주는구나...
LENNON : 그런데, 이렇게 하고 싶은 말 하라고 한 이유가... 혹시 ‘정지훈 어록’이라고 보셨어요?
정지훈 : 아, 예.
LENNON : 그 정지훈 어록을 보면 재밌는게, 다른 연예인들 어록을 보면 굉장히 재밌는 것도 있고, 어떤 사람은 깨는 얘기도 있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지훈씨 어록은... 그런거 있잖아요. ‘성공하기 위한 40가지 법칙’ 이런책 보는 느낌이요.
정지훈 : (웃으며) 맞아요.
LENNON : 굉장히 건실하다는 인상도 들고, 실제로 루머는 있었지만 불미스러운 스캔들도 없었구요. 분명히 그건 지훈씨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 위치에서 그런 생각을 가진다는 거, 그게 지훈씨의 자신감의 근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그런 지훈씨의 모습 때문에 지훈씨를 싫어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정지훈 : 아~ 있을 수가 있어요. 사실 정말 몰랐는데, 사람들은 저한테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원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정말 인간적이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사실 라디오에서도 여러분.. 제 생각엔 이게 이런거 같아요 이러면.. 듣는 분들은 저게 뭐야? 자기가 성공했으니까 저런 말 할 수 있겠지. 그게 뭐야? 참. 이러시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저조차도 과거에 진영이 형이 무슨 말씀을 하시면, 저게 잘됐으니까 저런 거지... 이러고 그랬어요. 받아들이는 사람이 싫어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도 그 어록이란걸 봤을 때 와~ 재수없다 이랬었거든요 (웃음) 내가 이렇게까지 얘길 했나... 그런데 그렇게 제가 말을 했던 건 제가 의식해서 한게 아니라, 10년동안 제가 고생하면서 마음 속에 새겨둔거거든요. 내가 정말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이런건 꼭 명심하자 지훈아, 이러면서요. 그건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Introduce a guy - 비, 정지훈, RAIN [4]
LENNON : 그런데, 지금쯤 되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싶진 않으세요?
정지훈 : 아 무지하게 들죠 (웃음)
LENNON : 그래서 궁금한건데, 사실 지훈씨가 톱스타란 건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잖아요. 그리고 이번에 와서 느낀게, 한 톱스타의 힘이 어디까지일까... 아시아권에서 스타로 인정받는다는 거,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에서 그 흐름을 이끄는 사람의 힘이란게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버려야할 것들도 생기잖아요.
정지훈 : 그렇죠.
LENNON : 그래서 이 일을 하면서 정말 포기하기 싫었지만 포기해야 했던 것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이건 놓지 않겠어라는 단 한가지가 있다면요?
정지훈 : 자존심이에요. 자부심. 난 무대위에서 최고라는 자부심. 저는 무대 밖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해요. 정말로. 전 지금도 다른 연예인들을 보면 우와~ 이래요. 정말 그만큼 제가 낮아 보여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제가 최고라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빨리 버려야 할건, 이건 역설적으로 말하는 거일 수도 있는데... 제가 왜 상업적인 연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한 게, 인기, 환호, CF로 돈 많이 벌고... 이런 거 좋죠. 하지만 그런 건 언젠가는 빨리 떠나게 되있어요. 그런걸 그냥 놔두면서 빨리 떠나게 하는게 아니라, 저 스스로 그런 걸 빨리 버리고, 제 자신을 추슬러서 아 정지훈 정말 연기 잘해. 비는 정말 노래를 잘해. 춤을 잘춰. 이래야지. 쟤는 정말 돈을 얼마 벌었을까, 쟤 정말 인기 많더라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빨리 버려야할 건 그런 스타성같아요.
LENNON : 그럼 일상생활에서 버릴 수 밖에 없는 건요?
정지훈 : 여자친구.
LENNON : 그 한마디로 정리되는 군요 (웃음) 그런데 인터뷰를 해보니까 지훈씨는 모든 일에 대해 자존심과 진지함이 키워드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나를 걸고 이 일을 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마음. 물론 다른 스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20대 중반에 그런 생각을 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기 쉬운 일은 아닌거 같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일의 의미는 뭔가요? 그러니까, 지금 아시아의 톱스타라는게 ‘직업’인거잖아요 지금. 그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일을 하는지...
정지훈 : 저는.. 배고픈 게 뭔줄 알아요. 정말로. 돈이 없어서 밥을 못 먹은게 아직까지도 정말 가슴이 아파요. 그 때 생각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니죠. 지금 나가야할 방향이 뭔 줄 알아야 하고, 제가 왜 이런 일들을 하는지 잘 잡아내야 해요. 그리고 그것도 있어요. 나중에 형이 어디 나갔을 때, 이건 정말 진심인데, 형이 비가 한국인이야, 우리나라 사람이야라고 했을 때 그 나라 사람들이 우와~하게 되는거. 아까 보셨잖아요. 홍콩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거. 그런게 제 일을 통해 얻는 진짜 기쁨같아요. 돈이나 성공같은 거 보다.
LENNON :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볼 때는 너무 일에 몰입해서... 즐거움이랄까.. 그런 게 없어 보인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까요?
정지훈 :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 굉장히 즐거워요. 차라리 쉬고 있으면 이게 더 고통스럽죠.
LENNON : 아.. 이해 될거 같아요 --;
정지훈 : 무슨 얘긴줄 알겠죠? 일 중독이란 거 아시죠?
LENNON : 알죠. 깊이 이해되고 있어요 지금 --;;
정지훈 : 가만 있으면... 아유..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뭔가를 해야하는데.
LENNON : 다음 일 꼭 해야될 거 같고...
정지훈 : 과연 무슨 일이 있을까.. 그게 더 스트레스에요. 이렇게 일 끝내고 술 한잔하고 스트레스 풀고, 다시 또 일하고 그게 더 좋은 거 같아요.
LENNON : 예. 그럼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저처럼 20대를 평범한 사람이 가지는 궁금증인데, 지훈씨처럼 20대에 어떻게 보면 절정에 오른 것 같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남아있는 꿈이 뭔가...
정지훈 : (활짝 웃으며) 사업가요. 정말 잘할 자신 있어요. 사실 제가 영어를 배우고 있는게 제가 하고 있는 직업이 있기 때문에, 그걸로 해야하는 큰 꿈이 있기 때문에 배우고 있긴 하지만, 제가 한 발 더 앞으로 나갔을 때는... 제가 여기서 더 이상 나올 게 없구나 했을때, 그 때 돈벌려면 제가 여기서 끝이라도 몇집 더 하고 그러면서 돈 벌 수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한계가 오면 거기서 끝내고 내가 정말 망해도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어도 배우고, 마케팅 책들도 요즘 많이 읽어요.
LENNON : 어떻게 보면 그것도 또 하나의 한계 설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지훈 : 과도기죠. 앞으로 10년 뒤에 또 다른 지훈이가, 정지훈이라는 CEO가 탄생할 수도 있겠죠.
LENNON : 인생에 있어서 완성이나 완벽이란 게 없어 보이네요.
정지훈 : 예. 아마도.
LENNON : 자, 그럼 마지막으로 연상 게임 하나하죠. 어떤 단어를 말하면 짤막하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홍콩.
정지훈 : 별.
LENNON : 상두
정지훈 : 나
LENNON : 어머니
정지훈 : 사랑
LENNON : 무대
정지훈 : 좋아요
LENNON : 네티즌
정지훈 : 아, 좋아요.
LENNON : 좋아요 ?
정지훈 : 네, 좋아요 (웃음)
LENNON : 정지훈
정지훈 : 정지훈이요? 모자르죠.
LENNON : 팬들에게 한 말씀
정지훈 : 늘 건강하시고, 이죽사도 사랑해주시고 (웃음) 아마 보시면 놀라실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구요.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많이 지켜봐주시고, 정말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고마워요. 이렇게 다른 나라에까지 응원와주시고 힘을 주시는게... 정말 감사합니다.
LENNON : 감사합니다. 쉬는 시간까지 이렇게 오래 뺐었는데....
정지훈 : 아니에요. 이게 제가 해야할 일인데요.
Thanks to : 돌발적인 상황의 인터뷰가 용이할 수 있도록 장비를 제공해주신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쉬어야했을 그 파티의 순간에도 작은 커뮤니티의 운영자에게 예정에 없던 한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허락하고(옆에서 타이리스와 어셔 매니저가 지나가는 그때에!), 거의 퍼붓다시피한 30여개의 질문에 진지한 성의를 담아 답해준 비 / 정지훈 / Rain에게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 정리 : 강명석(lennonej@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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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GLOBAL
Rain to appear on CNN`s 'Talk Asia'
[2005-10-10]Singer/actor Rain (real name Chung Ji-hoon), 23, will make an appearance on the international news channel CNN.
Rain`s agency, JYP Entertainment, said on Oct. 8 that the singer will give an interview on CNN`s show `Talk Asia` on Oct. 9 at a Hong Kong hotel. The show, which is hosted by Lorrain Hahn, who is of Korean descent, features prominent figures from Asia and airs throughout the entire Asian region.
In his interview, Rain, nicknamed a `new Asian icon,` will share his thoughts on recent trends in Asian culture. The show`s airing date is yet to be announced.
Other prominent guests who appeared on the show in the past include former South Korean President Kim Dae-jung, musicians Chung Myung-hoon and Cho Su-mi, singers Kim Gun-mo and Um Jung-hwa, Thai Prime Minister Thaksin Shinawatra, and film director Zhang Yimou, among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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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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