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égtelen erőfeszítés, végtelen kitartás, végtelen szerénység. (Rain vezérelve)

Tudtam, hogy ránézésre nem tűnök valami nagy számnak, a megjelenésem sem túl vonzó, de a bensőm elég rendkívüli. Minden színpadra lépés előtt azt mondom magamnak, hogy én vagyok a legjobb, és minden előadás után ugyanúgy azt, hogy nem én vagyok. Ezért minden fellépés előtt 120 százalékosan kell felkészülnöm, hogy az előadáson 100 százalékos teljesítményt tudjak nyújtani. Ennek érdekében minden álló nap folyamatosan képzem magam. Már nagyon hosszú ideje alváshiányban szenvedek, mert ha éppen nem dolgozom, akkor vagy edzek, vagy a koreográfiákat és a dalokat próbálom. Éppen úgy, mint a filmfelvételek idején, ha valamit nem csináltam jól, képtelen vagyok aludni. Akár színészként, akár énekesként, a legjobbat kell tudnom kihozni magamból. De nem kell aggódni, hogy most nincs elegendő időm az alvásra, jut arra majd bőven a halálom után. (Rain)

Ez a fiatalság, ez az egészség... és a túlcsorduló önbizalom... az erőfeszítés, amit az oly hihetetlen előadásai sikeres megvalósításáért tett... és a tehetség, amit felmutat, ezek töltenek el spontán tisztelettel engem. Azt gondolom, hogy a történelem a fontos személyiségek között fogja jegyezni. Úgy, mint aki színészként és zenészként egyaránt sikeres lett. ...
Ami igazán meglepő Ji-hoonban, az az, hogy egyfajta düh, bosszúvágy és szomorúság, az összes efféle sötét, komor negatív motiváció az ő esetében rendkívül optimista és derűs módon ölt testet.
(Park Chan-wook rendező)

RAIN KRÓNIKA: 2004.01.01.

CSÜTÖRTÖK / THURSDAY






MIT CSINÁLT RAIN EZEN A N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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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AP HÍREI ÉS ESEMÉNYEI (áttekintés):


📰   Figaro Girl - 내게 내자신만큼 두려운 존재는 없다...
📰   MBC Magazine - 미련없이, 두려움없이, 꿈을 향해 또박또박
📰   Cosmo Girl - 그러나 비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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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1 KBSi 연기대상 네티즌상수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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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ARO GIRL
휘가로걸 2004년 1월호
via Flow Blog 2007.01.01.

내게 내자신만큼 두려운 존재는 없다...


리모컨 몇 번만 작동시키다 보면 화면 가득 환하게 웃는 얼굴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비를 만났다.
급속 충전된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언제 어디서나 위풍당당한 그 남자.
  
밤 아홉 시를 넘겨 그가 도착했다.
CF 촬영과 시상식 무대 연습 사이에 우리는 만나기로 돼있었다.
그는 일각의 여유없이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서야 했고,
나는 그런 그의 시간을 최대한 안배해 머릿속에 담아야 했다.
부족한 수면 탓인지 잘 웃는 평소의 그가 오늘따라 표정이 가지런하다.
우리가 만나는 한정된 시간 동안 그는 한 번도 시계를 보지 않은 채,
사진가와 교감했고 나와 대화를 나누었다.
매니저가 이따금 남은 시간을 알려주었지만 부드러운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지나치게 조바심 내면서 상대방을 불안하게 할 정도로 강퍅한 성격이 아니다,
그는. “어떤 날은 매니저 형 수첩에 스케줄이 열 여섯 개 쓰여있는 날도 있어요.
” 토요일 하루 동안 TV에서 끊임없이 비를 보았다는 말을 누군가 건네자
‘차암 많이도 나오네요’라며 그가 웃는다.

가늘게 작은 포물선을 그리는 눈, 꾹 다문 채 옆으로 주욱 그어지는 입매,
잡티라고는 보이지 않는 피부, 불안한 음감을 자기화시키는 자세,
소리가 아닌 몸으로 박자를 만들어내는 가공할 춤 실력만으로도
데뷔 당시부터 입증된 가능성이긴 했으나 조각 같은 외모를 선호하는 대중들에겐
처음부터 무작정 환호할 만한 스타의 여건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다.
게다가 지난 여름,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보여준 안정된 연기력은
그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준 계기가 되었다.

그는 노래를 해도, 연기를 해도, 춤을 춰도 좋을 스타다.
드라마가 끝나기 무섭게 방송국 문턱이 닳도록 두 번째 앨범 홍보를 위해 춤과 노래를 선보였고,
연말 시상식에 불려나가느라 밤을 새워가며 스태프들과 연습실에서 살고 있고,
그 와중에도 시간표를 짜서 작곡 연습을 하고 짬짬이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는 그다.
믿을 수 없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이미 지난 일년 동안 그가 보여준 열정이 있으니 믿지 않을 수 없다.
‘독한 놈’ 소리 듣는 건 이제 지겹지도 않다는 그.
뭘해도 불안하지 않은 스물 두 살 청년. 그는 만날 때마다 한 둘레씩 존재감이 커져만 간다.
데뷔 때, 스타트 라인에 서서 신발끈을 고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지금 만나고 있는 비는 운동장 몇 바퀴를 완주하고 테이프를 끊은 주자처럼 자신만만하다.

피곤하겠다? 괜찮아요.
네 시간이나 잤는걸요. 와도 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자니 믿음직하다 못해
빈틈없이 잘해내는 그가 얄미워진다.
나만 그런 것일까. 모두가 사랑하는 비를 말이다.


아직도 <상두…> 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그 얘기 좀 해보자.
좋게 봐주셔서 고마울 뿐이다. 나 자신에게도 많은 생각을 준 작품이었다.
사실 처음엔 다 욕했던 거 알고 있다(웃음). 아니면 최소한 불안해했겠지.
가수가 노래나 하지 무슨 연기냐고. 근데 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내가 모르는 한계를 먼저 정해버릴수록 더 오기가 생겼다.
그 전에 영화를 하기로 되어 있다가 그게 잘 안되면서 이왕 연기 준비했던 것,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촬영장에 나가니까 모든 게 낯설었다.
내가 연습하고 덤빈 것도 있겠지만 주변의 스태프나 선배 연기자분들이 나를 다독여 주셨다.
드라마 하면서 은환이한테 느끼는 감정상태에 푹 빠져볼 수 있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실제로 (공)효진이 누나가 옆에 있으면 상두가 은환이한테 그러듯 두근거리고 손이라도 잡고 싶고 그랬다.
그럴 때마다 깔깔 웃으며 징그럽다고 하면서도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공)효진이 누나가 참 고맙더라.


안정된 연기였지만 애초에 본업은 아니었다.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 간혹 들지 않았나?
노래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계속 해야 하는 일이다.
드라마 찍는 그 몇 개월 동안 노래가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라면 오히려 이상한 거다.
노래는 나한텐 언제나 같이 흘러가는 물과 같다.


요새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나??
네 시간에서 다섯 시간 정도?
작년엔 서너 시간 잔다고(에디터에게) 그랬던 거 같은데,
한 시간 늘었다. 요샌 살 만하다. 4~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할 게 얼마나 많은데, 하고 싶은 것도 얼마나 많은데!


네 시간 수면이 충분하다니, 회사에서 너무 가혹하게 스케줄을 잡는 거 아닌가? ?
남들은 그렇게 열심히 하니 떼돈 많이 벌겠다고 그런다.
근데 회사가 벌지 내가 버는 거 아니다(웃음).
물론 예전에 비하면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하고 마음도 부자다.
근데 어려서 그런지 돈이 뭔지도 모르겠고 돈 욕심도 없다.
받을 게 있으면 확실히 받고, 아니면 신경 안 쓴다.
12월 중순까지 죽어라 일하고 1월부터는 곡 작업 시작해서 초여름께 앨범을 내는 것으로 시점을 잡고 있다.
다시 한번 가수로 제대로 설 거다.
어제 (박)진영이 형이랑 술 마시면서 형 저 조금만 쉴게요,
그랬더니 형이 ‘힘들 때 다가오는 기회를 힘들다고 나 몰라라 붙잡지 않으면 그 기회는 영영 오지 않는다’고 그러더라.
그 말 들으니 할 말이 있어야지. 죽어라 일하기로 했다.


당신이 보여주는 무대는 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매번 눈을 사로잡는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진짜로 준비를 많이 했거든.
앨범 재킷부터 스타일링, 코디네이션, 안무 등등
1집 때는 제대로 말도 못했는데
2집 때는 가급적 내가 욕심나는 대로 다 얘기했고 내 요구사항을 회사에서 대부분 들어줬다.
언젠가 술 마시면서 그러더라. ‘
지훈(본명)이가 하도 징그럽게 쪼길래 결과가 어떻게 나오나 두고보자 했는데
정말 해내더라’고. 속으로 기분 좋았지만 티는 안 냈다.
점잖고 멋지게 거봐요, 라고 한 마디만 했다.(웃음)
<상두…>를 할 때도 내 캐릭터와 비슷한 역할이 나온 영화란 영화는 닥치는 대로 봤다.
옆에 노트 끼고 적어가면서, 어떤 것은 감이 딸리면 외워가면서 독학했다.
지금은 수업료를 내고라도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생겼다.
무슨 일이건 열심히 하다보면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런 게 나는 좋다.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것, 일할 때 느끼는 희열이 너무 좋다.


작년하고 올해, 달라진 게 있다면?
자신감이겠지.
일억금을 주고도 못 사는 ‘자신감’이라는 것을 나는 얻었다.
스케줄이 아무리 힘들어도 새벽에 집에 들어가면 잠이 안 온다.
내일은 무슨 짜증나는 일이 생길까, 사람들이 날 욕하는 것을 듣게 될까,
누군가의 칭찬 한마디에 오만해지지 않을까… 등등을 하나씩 생각한다.
그리고 연습한다.(어떤? 대처하는 연습?)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맘을 다스리는 거. 그러면 불안감이 없어진다.
내일은 어떤 일이 생길까, 불안하고 설레고 걱정되고 그래서 잠이 안 온다.
맘을 정리하고 나서야 잠이 온다.
1집 때는 나 혼자 그냥 ‘난 할 수 있어’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었다.
무대에 오르면 내가 너무 작아서 무대가 엄청 넓어 보이고 텅 비어 보이곤 했다.
근데 2집은 겁이 하나도 안 났다.
뒤에 백댄서들이 없어도 나 혼자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얼마나 나 스스로를 든든하게 하는지 안 겪어본 사람은 절대 모른다.


언젠가 1단계 목표는 가수 1위라고 했었다. 지금 2단계 목표는 뭔가?
연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으니 기회가 되면 더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가수의 본분을 잃어가면서까지는 결코 아닐 것이다.
요즘은 대체가수들이 많아서 자꾸 보여줘야지 안 그러면 그냥 잊어버리더라.
키무라 타쿠야가 요리 만드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요리 만드는 일본이랑 비슷해지는 경향인 것 같다.
잊혀지는 건 참 우울한 일이다. 자꾸 보여줘야 한다. 내가 방송을 계속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인정받고 싶어서 달려갈 수 있는 거다.
그게 내 일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눈 질끈 감고 달려갈 수 있는 거다.
사실 내가 음악과 춤에 미쳐 있던 중학교 때만 해도 연예계의 꽃은 가수였다.
지금은 탤런트도 아니고 영화배우다.
가수건 탤런트건 각광받는 건 좋지만, 좀 고르게 분포했으면 좋겠다.
나는 하나도 잘 못하면서 둘 다 욕심내는 바보가 되진 않을 거다.
둘 다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만 먼저 할 뿐,
어느 것을 어떻게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는 내 마음속에 있다.

욕심많은 당신이 마음속에 간직한 목표라니, 무서워진다.
하하하. 아직 정리가 안돼서 말 못하는 거지,
비장한 각오나 마스터플랜이 있어서 그러겠나.
어렸을 때부터 뭔가 생각한 것이 있으면 호박이라도 찔러야 직성이 풀렸다.
근데 지금은 호박이나 무 정도가 아니라 내 미래가 달린 일이다.
잘 가고 있는지, 샛길로 빠지진 않았는지 점검해가며 목표를 세워야 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것뿐이다.


귀가 닳도록 들었겠지만 진짜로 묻자. 자신이 섹시하다고 생각하나?
큭큭큭…
(그 웃음의 의미는?) 민망해서 그런다.
음… 외모가 섹시한 것은 시대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또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섹시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거 아닌가.
난 눈빛이 섹시하다는 말이 더 좋다. 그게 진짜 섹시한 것 같다.
배우들 중에서도 남자가 봐도 섹시한 남자 배우들 있잖나.
난 자신감이 섹시함을 돋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못생겼어도 난 잘생겼어, 난 멋있어 라고 생각하면 멋있는 행동이 나오는 거고 그런 남자가 섹시한 것 같다.
(질문을 자꾸 벗어나는데, 본인 얘기를 물었다) 흠흠. 섹시… 한가, 음… 아닌가?
(웃음) 섹시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자신감과 통한다는 내 생각대로 해석하자면 비는 자신감에 차있어, 라는 말로 들리니까.
솔직히 여자들이 좋아하는 비는 내 겉모습일 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채 그냥 관심을 갖는 거 아니겠나.


여자를 대할 때 당신은 어떤 남자인가?
딱 보기엔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 나, 되게 엉뚱한 구석이 많은 남자다.
곧잘 장난도 치고 웃기기도 하고, 필요하다면 애교도 부린다.
근데 보여지는 모습은 젠틀하고, 남자답고, 부드럽고 뭐 그런…
의젓한 남자의 모습이 대부분인 것 같다. 더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면도 되게 많은 게 나거든.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로 어려운 상대는 누구인가?
비. 바로 나.
(이유는?) 나를 알 수가 없다.
가장 모르겠는 게 미래의 내 모습이고,
어떤 일로 고민할 때도 가장 오래 고민하는 게 ‘내 생각은 뭔가’하는 거고,
매 순간순간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또 비춰지는 내 모습 또한 그렇다.
예전에는 길 가다가 누군가 다가와서 안녕하세요 저 팬이에요, 라고 말을 건네는 정도였다.
지금은 내가 선 위치를 피부로 느끼게 되니까 사실은 그 상승폭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나를 사랑해주는 것도 좋지만 나는 인정받고 싶은 게 먼저다.
나란 사람이 얼마나 더 도약할 수 있는지,
얼마나 더 멋진 모습으로 설 수 있는지 혹은 아닐지,
그 누가 알겠나.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난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지금 당장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을 그려본다면?
2004년에 새 앨범을 내는 일.
그걸 준비하고 해외진출을 꿈꾸는 일.
방향이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2004년엔 조금 더 많은 준비와 많은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


당신 앨범 말고 당신 차에 늘 꽂혀있는 필청음반은?
크렉 데이빗과 어셔. 이 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요샌 라이브로 하지만 전엔 인이어(in ear) 마이크를 귀에 꽂지 않으면 소리가 안 들렸다.
그게 너무 싫어서 러닝머신 위에서 한 시간, 두 시간씩 뛰면서 내 노래를 불러댔다.
그렇게 연습하고 나니까 라이브가 되더라.


콘서트 욕심낼 법도 한데?
아, 그게 말이지! 콘서트 너무 하고 싶지.
원래는 1월에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조금 미뤘다.
그 전에 해야 할 일도 있고 해서 계획을 조금 수정했다.
조만간 끝내주는 무대를 만들어서 초대할 테니 그때 꼭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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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AGAZINE
MBC매거진2004년 1월호
via Flow Blog 2007.01.01.



미련없이, 두려움없이, 꿈을 향해 또박또박

비,
도대체 그는 하지 않는다
멋진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포장하지 않고
속 깊은 사람으로 비치기 위해 겸손이나 친절을 가장하지 않으며
욕심 많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날선 욕망의 발톱을 감추는 일 같은 건 하지 않는다
기획사를 통해 '잘 훈련된' 연예인에게서는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섣불리 생각했던
'날것 그대로의 스타읽기'는 그것으로 가능해진다
쌍꺼풀이 없어 더 매혹적인 눈부터 과하지 않아 더 유혹적인 근육
기라성 같은 가수들에 비해 떨어질 순 있어도
오히려 그 때문에 '성장의 끝이 어디까지인지'를 지켜보고 싶게 만드는 노래며
선 굵은 배우들의 안정된 대사처리와는 거리가 멀어
도리어 더 빨려들게 만드는 연기까지
일반적인 기준에서 언제나 저만큼 비껴나 있는 비와의 아주 투명한 인터뷰

1집에서 기획사가 만든 "예쁜 상품" 같은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반면, 2집에선 실력있는 가수로 자리잡는데 성공한듯한데요, 지난 2003년이 본인에겐 어떤 해였나요?

- 아쉬움이 너무커요
학교(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 2년)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 했고,
앨범에 대한 완성도 면에서도 그렇구요.
가요계가 워낙 불황이어서 그 엄청난 불황의 늪을 누구 한 사람이 치고 나가주기를,
기왕이면 그게 나이기를 바랐는데 거기까지 성공하지는 못 했죠.
저 혼자 잘 되는 비가 아니라, 가요계 전체의 성공을 이끄는 비를 나는 꿈꿔요

그렇게 욕심이 큰지는 몰랐어요. 그래도 가요계 전체를 위해 한가지는 해낸 듯한데,
춤도 잘 추면서 버겁지 않은 호흡으로 노래를 부르는 당신의 모습은 소위 말하는 "비디오형 가수"들을 분발하게 만들었잖아요

- 그랬나요(웃음)
그렇게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의 시간이 있었어요.
런닝머신 위를 달리면서 꼬박 몇 시간씩 노래하는 고통의 나날들 말예요

지난 연말, 각 방송사들은 비가 출연하면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르는 일명 "비효과"라는 걸 톡톡히 봤어요. 지금 받고 있는 눈부신 조묭이 언젠가 희미해질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 내일이라도 당장 아래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걸 잘 알아요.
해는 언제나 꼭대기에 오르면 떨어지니까요.
난 아직 꼭대기가 아니기 떄문에 부지런히 올라갈 뿐,
떨어질 떄가 되면 잘 떨어질 줄 알아야 한다는 걸
데뷔 후 지금까지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두렵지는 않아요. 떨어지는 사람이 있어야 또 새로운 후배들이 떠오를 테니까요

결국엔 무산됐지만, 영화 <바람의 파이터>에 출연하기로 하면서 2003년 상반기 내내 공백기가 있었잖아요. 그 사이 세븐이나 이정 같은 경쟁자들이 나타났는데 불안하지는 않았는지요

- 전혀 불안하지 않았어요.
내겐 그들과는 다른 나만의 무기가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죠.

어느 날 갑자기 나온 스타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어요. 3년간의 혹독한 '연습생시절'을 거친 걸로 아는데. '잘 나가는' 요즘도 그 시절을 가끔 돌아보나요

- 춤추고 노래하고, 노래하다 다시 춤추고,
그 시절 나의 하루는 온전히 그것으로만 채워졌죠.
그 시간들이 오늘의 나를 만든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솔직히 3년은 너무 길었다고 생각해요.
1년 정도가 좋지 않을까 그 때가 내게 있어 가장 열정 넘치는 시절이었는데,
그게 너무 많이 억눌려진 것 같거든요.
그래도 내가 가장 힘들어했던 기다림, 그거 하나는 이제 잘 할 수 있게 됐어요.

당신에겐 상반된 두 가지 느낌이 있어요. 부드러움과 거침, 아이 같음과 어른스러움, 밝음과 그늘 같은 이미지들이 공존하는데, 실제로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요.

- 한 마디로 이중 인격자죠.
겉다르고 속다르게 행동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고등학교 시절을 예로들면 아이들 사이에서
리더로 활동하면서도 실제 성격은 한없이 내성적인 그런 아이 있잖아요.
평소에 내성적이기 때문에 무대에서 쓸 에너지를 비축해둘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무대위에서 당신은 정말 행복해 보여요. 무대위에서의 황홀, 어떤 것인지 말로 표현해줄 수 있나요.

- 우선 무대 위에 서면 세상이 온통 내 것 같아요.
오늘도 즐겁게 놀다 내려가야지. 그것 외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죠.
손짓 하나 발짓하나까지 어느 것 하나 대충 다루지 않으면서,
내 몸 전체를 원없이 놀게 할 때의 행복,
그런 건 무대 위에 서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결코 모를 거에요

스물 두 살이죠? 평범한 스물 둘이 부러울 때도 있을 것 같아요

-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사람들이 뚫어져라 바라보는 통에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 지 모르는 그 순간을 제외하곤 그다지 부럽지 않아요.
지금 나는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스물둘을 살고 있어요. 그거야말로 평범한 스물 둘의 모습 아닐까요?

30대에 접어들면 "디자이너 비"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따금 밝혀 왔는데요

- 옷이라는 것은 노래만큼이나 기분을 참 좋게 만드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길을 나서면 온종일 기분이 좋고
연인이 아름다운 옷을 입고 나타나면 그것 역시 기분 좋은 일이고.
한가지 분명한 건 엄청난 자금으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자그만한 가게 하나를 차려서 그 안에서 직접 옷을 만들고 싶다는 거예요.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우는 것만큼 재미있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의 꿈이 있다고는 해도, 미련없이 연예계를 떠나는 게 가능할까요?

- 내 인생의 목표는 10년 단위로 나뉘어요.
20대의 10년동안이 노래와 춤에 바치는 시간이라면
그 후 10년은 옷에 바치는 시간이 되는 셈이죠.
10년 안에 가수로서 모든 걸 다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 나는 많은 걸 보여주지 못 했어요.
보여줄 게 너무 많아요.
미련 없이 떠나고 아니고는 얼마만큼 보여줬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가름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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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 GIRL

코스모걸 2004년 1월호

via Flow Blog 2007.01.01.



그러나 비는 다르다^^




강한 남성 유전자 비를 향한 감탄사는 멋진 남자를 향한 흠모의 총집합이다.
긴말도 필요없다.멋진 남자를 사랑하는것은 거부할수 없는 여자로서의 사명이니까.
차갑게 칼바람이 불던 날, 비를 스튜디오로 황급히 불렀다.
여유롭게 장난치던 상두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 대신 속이 꽉찬 남자, 비를 만날 수 있었다.
[EDITOR 여하연 PHOTOGRAPHER 한영신]


비를 부르다

HOT의 전성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을 한번 보려고 시험이고, 학교고 다 내팽개치고
지방에서 차를 대절해 올라온 아이들이 있었다.
그저 한번 스쳐지나간것임에도 불구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그러다 실신하고.
그런 광적인 팬덤 현상을 보며, 한심하다며 혀를 끌끌 찬 적도 있겠지만,
고백컨대, 누구에게나 몸이 따르지 않았을뿐
마음은 늘 해바라기였던 나만의 스타, 나만의 핀업 보이가 있을것이다.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스타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가 가수일땐, 또 아이돌 스타일땐 수만 명에 이르는 소녀팬들의 추앙과
동시에 그 생명력에 대한 의심과 일종의 폄하의 시선 또한 피할수 없다.
아이돌은 그저 '팡팡' 몇번 연속적으로 화려하게 공중에 발사되다 처연하게 사라져간 불꽃처럼
소모품으로 남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그러나 비는 다르다.
에디터는 수십명의 스타들을 만나봤지만
비처럼 주변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이는 없었다.
10대부터 30대 주부에 이르기까지 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비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


20대의 싱그러움을 가졌으면서도 철없지 않다.
신의 축복인 황금분할의 몸과 잭슨가 형제들이 무릎 꿇을만한 댄스실력,
브래드 피트도 부러워할 연기력의 소유자다.
그리고 세기의 반항아들이 흠모할만한 건강한 '불청객'의 기운도 서려있다.
남자의 몸에 소년의 눈빛을 가졌으며,
어떤 꿈과 의지도 정당화시켜줄 슬픈 가족사 또한 그를 지배한다.


상두에 대한 판타지


이 모든 조건은 비를 여느 아이돌과 다른 위치에 서게 만들었다.
비에겐 완벽하단 표현보다는 신비하단 말이 더 어울린다.
모호한 안개로 뒤덮인 신비로움이 아닌,
명확히 상반되는 조건들을 동시에 갖고 있는 언밸런스함이 주는 매력.
그에게선 자신감으로 승화된 결핍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무대위의 비는 날개를 단 아폴론처럼 화려했고,
드라마 속의 그는 마치 옆집에 사는 건달처럼 투박하면서도 정겨웠다.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의 비에게선
가수란 레테르를 가진 사람들 특유의 연기력과 이미지의 한계는 보이지 않았다.
프로페셔널한 이미지 놀음을 하는 배우들에게도 잘 속아넘어가지 않았던 영악한 시청자들까지
한번에 넘어가게 만든 그의 연기력은 놀랄 만하다.
그건 정지훈이란 22살의 청년과 상두란 27살 청년이 만든 시너지 효과다.

모든 여자들에겐 상두에 대한 판타지가 존재한다.
여자들에겐 마녀의 주술에 걸린 나를 구해주러 백마탄 왕자가 나타날 것이란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함께,
상처로 꼬깃해진 반항아의 마음을 다리미로 확 펴주고 싶은 모성본능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철없는 불청객 같은 제비족,
상처 입었으면서도 늘 웃기만 하는 상두를 보듬어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은 여자가 어디 있으랴.
그것은 <네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과 <나는 달린다>의 무철을 보는 마음과는 또 달랐다.
마치 쪽방에 들어온 눈부신 한 줌의 햇살을 보는듯,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드는 페이소스.
상두는 그런 결핍과, 상대의 결핍을 치유하는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남자니까.

'상두의 후유증이 오래갔어요.
연기에 몰입하기 위해 공효진씨와 은환아 상두야 하며 드라마 속 이름을 서로 불렀는데,
나중엔 내가 지훈인지 상두인지 헷갈릴 정도였죠.
2집 앨범 활동을 하느라 바쁘다 보니, 이젠 상두에게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지만요.

' 비와 상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무뚝뚝하면서도 한번 장난기가 발동하면 짓궂어지는것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것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것도.
차이점이 있다면? '한 여자를 위해 두번이나 자기 인생을 바친다는 것이죠.
상두는 제게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줬어요.
전 여자한테 그렇게 잘해주지 못해요.
무뚝뚝하고,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해서,
여자친구들이 많이 섭섭해했죠.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이 그저 뾰로통해 있는 그녀에게 꽃을 사주는 정도?'

<상두야 학교 가자>의 상두를 보고 있으면 그가 처음 하는 연기라는게 실감나지 않는다.
'공효진씨가 많이 도와줬어요.
그녀는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배우죠. 진실되고,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뛰어나요.
털털해 보이면서도 은환이보다 더 여성스럽고, 배려심 많고.
처음 연기를 하는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사실, 처음에 대본 리딩 연습을 했을땐 제 연기가 형편없었는데,
나중에 누나가 갈수록 연기가 느는것 같다며 칭찬하더라구요.
배우한테서 칭찬 들으니까 정말 기분 좋던데요.'

공효진은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은환이와 상두가 연결되게 해달라고 작가에게 전화해서 매달렸다고 했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결말이지만 비는 상두와 은환이 함께 죽는 결말이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전 은환이와 상두가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느 세상에서건 함께 있을테니까요.'


정지훈이라는 남자


사실 비는 별로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시답잖은 농담을 지껄이고, 능글맞던 상두는 온데간데 없었다.
하지만 최소한의 대화로 포토그래퍼가 원하는 몸짓과 표정을 만들어내는 그에게선,
나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프로다움이 엿보인다.

'주변 사람들이 제가 상두를 하고 나서 성격이 많이 활달해졌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엔 낯가림이 정말 심했는데 요즘엔 싫은 사람에게도 진실되게 대하려고 해요.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상대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면, 그 사람도 마음을 열더라구요.'
비밀이 많은 편일까? '친한 사람이 있어도 나만의 공간을 남겨두는 편이에요.'

그 공간엔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의 욕심과 꿈이 자라고 있다.
'난 학창시절엔 그저, 춤만 추는 아이였어요.
지하철에서도 춤을 췄고, 홀로 남겨진 숙소에서도 춤을 췄어요.
춤을 추면 내가 살아있는것 같았죠.' 다른 아이돌과 구별되는 신비로움에 대해 말을 꺼냈을때
그는 이유를 일축했다. '그건 제가 한가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돌진해왔기 때문이에요'

비는 완벽주의자다. 스스로도 그렇게 말한다. 실수하면 밤잠을 설칠 정도라고.
라이브 무대에서조차 눈곱만큼의 실수도 허용치 않는다.
'워낙 철저하게 준비했던 앨범이고, 안무도 제가 거의 짠거라,
무의식중에도 관절이 반응할 정도로 춤과 노래가 내 안에 완전히 체화되었어요.
실수란게 있을 수 없죠.'

그에게 노래와 춤은 숨쉬는것과 같다.
박진영이 발굴해낸 유망주에서 이제 그는 확고한 음악세계를 가진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박진영이란 프로듀서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한것.
2집 앨범 역시 박진영이 작사, 작곡과 프로듀스를 했지만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색깔, 창법, 안무 등 비 자신의 의견과 색깔이 전적으로 반영됐다.
그래서 1집때보다 더욱더 이건 비의 앨범이라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타이틀곡인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알면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란 노래 제목을 고려한
선글라스 소품이나 찢어진 슬리브리스 티셔츠, 짧은 재킷 등의 패션 스타일링도 그가 직접 한것이다.
비는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기로 소문났다.
옷을 입는것도, 입히는것도 좋아한다.
'아르마니나 구찌를 좋아하긴 하지만 특별히 명품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에요.
지난 여름에 갔던 뉴욕의 컨셉트숍과 거리에서 본 패션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뉴욕의 패션은 뭐랄까, 화려하면서도 아주 자연스러운 멋이 우러나잖아요.'

완벽주의자 비는 가수로서도 그렇지만,
연기에서도 무척이나 까다롭다.
가수와 연기를 겸하는 사람들 중 성공한 사람이 없다고 하자,
그 어떤 비판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제 본업은 가수예요. 하지만 전 연기와 노래, 둘 다 잘할 수 있어요.
중요한것은 컨트롤이죠.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자리와 역할을 찾아가는것.'

비의 연기생활의 시작은 <상두야 학교가자>가 아니다.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은 영화가 먼저였다.
2002년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최배달 역에 캐스팅 됐을때,
사람들은 과연 가수 비가 맨주먹으로 전 세계의 고수들을 평정하는 최배달 역을 잘 해낼수 있을까 의구심을 버리지 못했다.
제작사의 사정상 영화 촬영이 1여년 동안 중지되면서 마음 고생도 심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의 본업은 이미 말했듯이 가수예요.
처음부터 가수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한도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제작사랑 얘기했던 것인데,
앨범 준비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화가 무기한 지연되다보니,
이렇게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쫓다간 아무것도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태프들에게 너무도 죄송하지만 중도에 하차했지요.
양동근씨가 최배달 역을 잘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끝까지 하지 못했지만 진심으로 <바람의 파이터>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비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 후회하는 것은 비답지 않으니까.


진짜 남자, 비


성인의 문턱을 이제 갓 넘은 그에게선 여물지 않은 젊음 대신, 호기 어린 배짱과 야망이 느껴진다.
입을 열 땐 귀여운 소년 같지만, 입을 다물었을 땐 속이 꽉 찬 남자가 보인다.
그의 떡 벌어진 어깨와 꿈틀대는 동맥이 전하는 젊음의 혈기에 모든 여자들은 무릎을 꿇게 된다.
완벽해 보이는 신체 조건과 외모를 가진 그에게도 스스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까?
'작은 눈이요. 데뷔 전에 쌍꺼풀 수술을 할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성형외과 의사가 말리더라구요. 견적이 안 나온대나.
눈을 수술하면 다른데도 다 고쳐야 한다나,
내 생김새의 비율상 지금 눈의 크기와 모양은 아주 적당하다.
그래서 포기했죠.' 그가 쌍꺼풀 수술을 했다면,
아마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모금을 해서라도 그의 쌍꺼풀을 풀어주는 재수술 시켜주기 운동을 벌이지 않을까.

'스스로 남자가 됐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난 남자가 된 것 같아요.
남들보다 빨리 연예계에 발을 디디면서 힘든 일도 많았어요.
이젠 웬만한 거친 말에도 견딜 수 있는, 생존논리를 터득했죠.
'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찌르는 잔인한 직설 화법에도, 살인적인 스케쥴에도, 이젠 적응이 됐다.
치열한 연예계에서 터득한 생존논리는 그를 남자로 만들었다.

어떤 남자가 진짜 남자답다고 생각할까?
'남자라면 자기가 목표를 정한 분야에선 최고가 되어야죠.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과의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뜻하리라.
일에 관해서 프로답지 못한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는 22살의 비는
스스로에게 약속했듯, 최고가 될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확신한다. 그가 강한 남자로 세상에 우뚝 설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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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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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가요대상 석권 `별중의 별`로

의문사 가족들, 한나라당사 앞 농성

눈발 휘날려 나무마다 새하얀 눈꽃 만개

'장희빈' 김혜수, KBS 연기대상

갑신년 복덩이 둘이 한꺼번에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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