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égtelen erőfeszítés, végtelen kitartás, végtelen szerénység. (Rain vezérelve)

Tudtam, hogy ránézésre nem tűnök valami nagy számnak, a megjelenésem sem túl vonzó, de a bensőm elég rendkívüli. Minden színpadra lépés előtt azt mondom magamnak, hogy én vagyok a legjobb, és minden előadás után ugyanúgy azt, hogy nem én vagyok. Ezért minden fellépés előtt 120 százalékosan kell felkészülnöm, hogy az előadáson 100 százalékos teljesítményt tudjak nyújtani. Ennek érdekében minden álló nap folyamatosan képzem magam. Már nagyon hosszú ideje alváshiányban szenvedek, mert ha éppen nem dolgozom, akkor vagy edzek, vagy a koreográfiákat és a dalokat próbálom. Éppen úgy, mint a filmfelvételek idején, ha valamit nem csináltam jól, képtelen vagyok aludni. Akár színészként, akár énekesként, a legjobbat kell tudnom kihozni magamból. De nem kell aggódni, hogy most nincs elegendő időm az alvásra, jut arra majd bőven a halálom után. (Rain)

Ez a fiatalság, ez az egészség... és a túlcsorduló önbizalom... az erőfeszítés, amit az oly hihetetlen előadásai sikeres megvalósításáért tett... és a tehetség, amit felmutat, ezek töltenek el spontán tisztelettel engem. Azt gondolom, hogy a történelem a fontos személyiségek között fogja jegyezni. Úgy, mint aki színészként és zenészként egyaránt sikeres lett. ...
Ami igazán meglepő Ji-hoonban, az az, hogy egyfajta düh, bosszúvágy és szomorúság, az összes efféle sötét, komor negatív motiváció az ő esetében rendkívül optimista és derűs módon ölt testet.
(Park Chan-wook rendező)

RAIN KRÓNIKA: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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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TÖLTÉS ALATT



MIT CSINÁLT RAIN EZEN A NAPON?
































행복이가득한집





김태희-비 부부의 주례, 카톨릭 사제 황창연의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


2017.07.26. 10:10


카톨릭 사제 황창연
먹고 마시고 놀아라, 그리고 나누라 



남보다 자신을 먼저 돌볼 것을, 최선을 다해 먹고 마시고 놀 것을 종용하는 성직자가 있다. 한 해 3백 회 이상 대중 강연을 위해 전국을 누비고, 김태희와 비 부부의 결혼식 주례로도 유명한 황창연 신부. 일상 속 기적을 만드는 그를 만나기 위해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로 향했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그곳엔
맑은 바람이 불었다.




성 필립보 생태마을 식구들은 주변 농지를 빌려 감자와 옥수수, 깻잎, 당근 등 다양한 작물을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재배해 식탁에 올린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공기와 물, 음식을 깨끗하게 만들자는 황창연 신부의 철학이 하루하루 푸르게 자라는 현장이다.



“인생의 본질은 먹고 마시고 노는 거예요. 먹고 마시고 놀지 않으면 인생 헛사는 겁니다! 남에게 인정받고 지지받고 이해받으려 하지 마세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면 그것이 군자’라고 공자님도 말씀하셨지요. 자기에게 잘해줘야 해요. 그러려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죠. 내가 누구인지 질문하고 연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인문학이지요.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고 살면 중생이지만,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나면 부처인 겁니다.”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 황창연(베네딕토) 신부의 주장이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놀자! 가톨릭 사제의 말치곤 파격적이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은 더욱 열광한다.

인간이 가볍고 명랑한 정신에 물들었을 때에 세상은 보다 평화스러워진다. 사람들은 명랑한 철학을 가졌을 때 비로소 생활을 온당하게 즐길 수가 있다. 서양인들은 인생을 너무나 엄숙하게 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계는 골치 아프고 심각한 일투성이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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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생태마을에서 황창연 신부를 만나고 돌아온 날, 나는 책꽂이 저 꼭대기에서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을 꺼내 굳이 이 구절을 찾아냈다. 이것이다! 황 신부가 “기독교 사상이 사람들에게 희생과 죄책감을 강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할 때, “그래서 개인이 누려야 마땅할 행복감을 도리어 앗아가버렸다”고 말할 때 나는 한국인 황창연 신부의 사상이 아마도 중국인 임어당의 생각과 맥이 닿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생태마을 내엔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와 각종 동식물이 자라는 수목 단지를 조성하고, 본관 옥상엔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 설치했다.



쉽고 유쾌하게 인생을 정의하는 힘

우리 동양인은 원죄 의식에 짓눌리지 않는다. 자연을 인간과 대립하는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삶을 낙천적으로 대할 줄 안다. 황 신부는 1년에 3백 회의 대중 강연을 한다. ‘삶 껴안기’ ‘죽음 껴안기’ ‘자신 껴안기’ 같은 제목으로 쉽고 유쾌하면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얘기를 한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열광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급기야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그 강의의 일관된 주제가 바로 “자신을 돌보라”이다. 아니 “먹고 마시고 놀아라”이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마라. 내가 행복해야 남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예수님과 부처님과 소크라테스와 공자님의 가르침도 요약하면 바로 이것이다”라고 주장한다. 황창연 신부는 이미 스타다. 수천의 청중을 앞에 두고 그들을 웃기고 울린다.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막힌 곳을 뚫어준다. 그러나 그게 무슨 대단한 기술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 합니다.인생의 본질은 먹고 마시고 노는 거예요.
남에게 인정받고 지지받고 이해받으려 하지 마세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고 이해하면 됩니다.
자기에게 잘해줘야 해요. 그러려면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죠.
내가 누구인지 질문하고 연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바로 인문학이지요.



그냥 소박하고 겸손하게, 솔직하고 유쾌하게 말한다. 쉽고 유쾌하게 인생을 정의하는 힘이 어쩌면 대단한 기술인지도 모르지만. 황 신부의 단순한 말은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문득 멈춰 서서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런 장소 또한 제공한다. 성 필립보 생태마을. 이곳은 별의별 작물을 다 키운다. 밭에는 감자, 옥수수, 수수, 율무, 당근, 고구마, 토마토, 오이, 상추, 쑥갓, 양배추, 양파, 고추, 무, 배추, 복분자 등이 자라고 오지 항아리 3백여 개 속에 장이 발효하고 있으며 닭, 오리, 거위, 토끼, 개가 자라는 마을이다. 생산한 농산물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밥상에 올라 방문객을 기쁘게 만든다. 생태마을의 뜰은 바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발아래를 휘감는 평창강 굽이와 그 너머 산의 끝없는 능선, 빙 둘러 산이 둘러쳐져 있으니 그야말로 배산임수의 길지다. 강이 눈앞에 있되 들어오는 물줄기는 보여도 나가는 물은 보이지 않는 명당 중 명당, 게다가 해발고도가 320m쯤 되니 인간이 쾌적함을 느끼기에 딱 좋은 구릉 위다. 우리는 그 황홀한 바람 속에 앉아 꼬박 두 시간을 이야기했다. 



황창연 신부에게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를 묻자 “산책과 밥이죠”라고 답했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 속을 걷고, 이곳에서 난 채소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온몸에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해지니 말이다.




이런 절묘한 터를 어떻게 구하셨나요? 
 
평창군 사람들은 땅이 사람을 불러들였다고 말하지요. 신부가 되자마자 서른 초반부터 이런 마을을 만들 꿈을 꾸었죠. 아프거나 힘든 사람이 찾아와서 안식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안 가본 데 없이 쏘다녔어요. 

사람들이 많이 오나요?

한 해 5만 명쯤 다녀가요. 일주일에 세 번 피정이 있는데 화ㆍ수요일은 1박 2일 피정, 목요일은 하루 피정, 금ㆍ토ㆍ일은 2박 3일 피정이에요. 계획표가 나오기 무섭게 한 해 예약이 꽉 찹니다. 하루 최대 2백 명이 머물 수 있지만 빈방이 없어요. 
가톨릭 신자에게만 열린 공간인가요? 

아뇨, 누구든 올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이런 공간이 필요할 줄 진작 짐작했어요. 우리나라에 생태마을 마흔 곳을 만들 겁니다. 여기 평창이 2만 평 정도인데 여주엔 열 배 가까운 땅을 확보해서 2018년에
제2 생태마을을 완공할 예정이에요. 용인에도 5만 평을 구했지요. 제2, 제3의 생태마을이 생기면 기다리지 않아도 누구나 쉬고 싶을 때 달려와 자연 속에 파묻힐 수 있겠지요. 쉬고 놀고 삶의 의미를 찾고
지구 온난화에 대해 함께 배우고 고민하고 텃밭에서 채소도 뜯고 두부도 만들고 인절미도 만들고…. 

대단한 추진력이네요. 마을이 생긴 지는 얼마나 되었고 왜 이름이 성 필립보 마을인가요? 

내가 한 게 아닙니다. 다만 앞장섰을 뿐이죠. 하겠다고 억지로 되는 일도 아니고. 1997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딱 20년입니다. 성 필립보는 저와 가장 궁합이 잘 맞았던 김창린 신부님의 세례명에서 따온 겁니다. 평창 땅을 구해놓고 생태마을을 짓고 싶다고 찾아갔을 때 장학금으로 쓰기 위해 평생 모은 돈 30억 원을 군말 없이 내놓으셨어요. 가끔 생각해요. 나라면 후배 신부가 제안했을 때 그렇게 큰돈을 쾌척할 수 있을까? 전… 못 할 것 같아요. ‘호랑이 신부님’이라고 소문난 분이셨는데, 저랑은 얼굴 한 번 붉히지 않고 지냈지요. 1997년 당시 수원교구 원로 사제로 철산성당 본당 신부였죠. 생태마을 땅을 맨 먼저 구입한 분이기도 하고요. 5년 전 5월 17일 세상을 뜨셨어요. 돌아가시기 전 11년을 저와 함께 사셨으니 제사는 당연히 제가 모시죠. 그 신부님 덕에 이 마을이 있는 거니까 입구에 동상을 세웠어요. 동상 아래 헌사 읽어보셨어요?

“삶에 지친 모든 이에게 행복을 선물하신 호랑이 신부님을 그리워하며” 말이지요? 

어때요? 

멋져요! 

황 신부와의 이야기는 편하고 쉽고 경쾌하고 발랄했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개떡같이 물어도 찰떡같이 대답할 줄 알았다. “부러운 게 있나요?” 물었을 땐 “허벅지 근육이 탄탄한 남자!”라고 답했고, “혼자 산속에 사는 게 힘들지 않나요?” 물으니 “암만 지쳐도 생태마을에 들어와서 하늘의 별을 올려다 보면 온갖 피곤이 다 풀려요” 했다.




본관 1층에선 이곳에서 띄운 청국장과 된장, 장아찌 등을 판매한다.



‘얼짱’ 아닌 ‘을장’

그러나 황창연은 원래 밝은 성격이 아니었다. 어둡디어두운 아이였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아파서 학교에 다닐 수가 없었다.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뼈마디를 갉아왔다. 세포 하나하나가 아팠다. 뼈마디가
아프니 류머티즘 관절염이라고 했지만, 실은 정확한 병명도 아니었다. 교복 입고 학교 다니는 다른 아이들이 몹시도 부러웠다. 갈 수 없는 학교 대신 성당에서 높은 천장을 올려다 보고 누워 있으면 고통이 다소 진정되는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장에서 이상한 음성이 들렸다. “여기가 네 집이니라.” ‘성당이 우리 집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했다. 성당에서 사는 사람은 수녀 아니면 신부였으니 신부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인생은 때로 계시에 따라 움직인다. 검정고시 기출문제집을 사서 한 달 정도 공부했더니 덜컥 합격했다. 그토록 부럽던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루 말로 다할 수는 없어요.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가장 고통이 심한 사람은 몸이 아픈 사람일 겁니다. 나는 아픈 사람 앞에 서면 절로 몸이 같이 아파져요. 따로 위로하고 말고도 없죠. 왜 그런지 몰라도 제게는 그런 에너지가 있어요.”

신부 중에서도 아픈 사람을 위한 신부가 되고 싶었다. 생태마을에 목을 맨 것도 그 때문이었다. 처음엔 암 환자들과 함께 생활했다. 시한부 생명을 사는 그들에게 위안을 나눠주고 싶었다. 실은 황 신부 자신도 암 환자였다. 위암 3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수술하고 돌아왔다. “죽음? 그리 겁나지 않데요. 나는 인생을 실컷 누리고 살아왔고 삶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싶으니 죽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죽음 껴안기’라는 얘기를 하고 다녔어요. 저를 찾아오는 분들이 거의 60대 이상입니다. 젊은 사람은 안 와요. 다들 평생 지지리 고생해서 재산을 모으고 돈이 아까워서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못 쓰는 분들이에요. 그분들께 잘 살아야 잘 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 죽음의 시나리오를 스스로 짜야 한다고 말하죠. 제 강의를 듣고 어떤 할머니는 평생 모은 재산 1백억 원을 들고 저를 찾아왔어요. 제2, 제3의 생태마을 건설에 보태라고 하시면서요. 그런 기적이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늙어서 돈 없으면?
자연 속에 묻혀 햇볕과 바람을 느끼면 돼요.
돈이 없어 자식을 안 낳는다고요?
얼굴 마주하고 안아주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하게 커요.
여기저기 환자투성이예요. 경쟁하고 희생해서 그래요.
자신을 껴안을 줄 몰라서 아픈 거예요.



그는 일상 속에서 기적을 만드는 사람이다.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한다. 황토 집 세 채를 스스로 지었고, 밭에서 일하며 땀을 흠뻑 흘린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노동이니 매양 즐겁기만 하다. 여기저기서 많은 사람이 황 신부를 찾는다. 하루는 모처럼 전시회 가는 길에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급한 연락이 왔다. 죽음을 눈앞에 둔 어떤 분이 간절히 만나기를 원한다고. “아주 평화로운 표정이셨어요. 내가 했던 강의 ‘죽음 껴안기’를 여러 번 들으셨대요. 천국이 코앞에 있으니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영전에 국화꽃 말고 장미꽃을 놓아달라고! 손잡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나오는데 그 병동 분들이 모두 저를 보러 나오셨어요. 다들 제 강의를 들었대요. 세상에!” 

함양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 수원으로 이사했다. 어릴 땐 천지 사방을 돌아다니는 것이 좋았다. “돌아다닌다고 어머니께 빗자루로 맞기도 많이 맞았어요. 제가 1965년생 뱀띠인데 뱀이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해 저물 무렵에 태어났대요. 어머니는 그래서 밤낮으로 싸돌아다닌다고 하셨어요. 지금도 전국을 다녀요. 그래도 밤이 되면 꼭 생태마을로 돌아오죠. 여기 와서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 피로도 걱정도 아픔도 없어지거든요. 저는 ‘얼짱’ 아니고 ‘을장’이에요. 평창군 책임자는 군수이고 평창읍 책임자는 읍장이고, 도돈리(생태마을이 속한 마을) 책임자는 이장이니 생태마을 책임자는 을장이잖아요. 이곳은 호텔도 피정집도 유기농장도 성지도 아니에요. 자연이 그리운 사람들이 하루 이틀 쉬어 가는 쉼터일 뿐이죠. 이곳은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 소유에 집착하느라 행복을 놓쳐버려요.” 1백억 원을 희사한 할머니가 “요즘 비로소 행복하다”고 말하는 건 신비한 일이다. 재산을 잔뜩 움켜쥐고 있을 때는 불안하고 답답하기만 했는데, 그걸 다 내놓고 나니 그렇게 가볍고 기쁠 수가 없다고!




본관 1층에선 이곳에서 띄운 청국장과 된장, 장아찌 등을 판매한다.



우리나라 전체가 생태마을이 되어야 한다


그는 한국 사회 병증의 원인이 소유와 경쟁에 있다고 진단한다. 사회가 병드니 개인이 아픈 건 당연한 일이다. 건강해지려면 소유와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움켜쥐지 말고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한다는 것!

“늙어서 돈 없으면? 자연 속에 묻혀 가만히 햇볕과 바람을 느끼면 돼요. 그게 제일 큰 행복이죠. 젊은이가 직업이 없어서 돈을 못 벌면? 시골로 가면 돼요. 일손이 없어 텅텅 빈 논밭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요. 돈이 없어 자식을 낳을 수 없다고요? 자식 키우는 데 돈을 들이면 아이를 망쳐요. 얼굴 들여다보고 얘기 들어주고 안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하게 커요. 여기저기 환자투성이예요. 다 아파요. 경쟁하고 희생해서 그래요. 나 자신을 껴안을 줄 몰라서 아픈 거예요. 나 같은 사람이 이런 얘기를 자꾸 해서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할 줄 알게 되면 병도 줄어들고 세상이 조금은 평화로워지겠죠. 우리나라 전체가 생태마을이 돼야 해요. 날마다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공기와 물, 음식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 이것보다 엄숙하고 심각한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생태마을은 방문객에게 실비를 받고 운영하지만 따로 사업도 한다. 오지 항아리 안에 담긴 된장, 간장, 장아찌도 판매하고 청국장도 만들어 판다. 첫해 청국장을 만들었을 때는 5백만 원어치를 팔았지만 다음 해엔 그 열 배인 5천만 원, 작년에는 무려 24억 원어치를 팔았다. 화천군과 평창군의 수백 곳 농가에 콩 2천 가마를 유기농으로 계약 재배하고 있다. “농사짓는 사람도 좋고 사 먹는 사람도 좋고 놀러 오는 사람도 좋은 일이지요. 제가 생태마을을 만들 때부터 꿈꿔온 일이기도 합니다. 농작물이 자식 같다고 하지만, 내가 키워보니 그 정도가 아니라 금쪽같은 자식이에요.” 토마토와 오이를 경운기에 가득 실을 만큼 따내면 더 이상 딸 게 없는 것 같아도 다음 날 또 ‘5천 명을 먹이고도 남는 열두 광주리처럼’ 수백 개의 오이와 토마토가 열리는 것이 황 신부의 크나큰 기쁨이다. 그가 감자밭에 서 있다. 감자를 캐내고는 김장 배추를 심을 것이다. 밭은 생명이 움터 나오는 자궁이다. 신은 사람만 흙으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나무, 채소, 과일, 약초, 알뿌리, 곡식은 모두 흙을 자궁 삼아 자라고 우리는 그것들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서글프게도 흙이 죽어가고 있어요. 인간들의 욕심이 시킨 짓이죠. 독한 농약과 화학비료로 생명을 만드는 흙을 죽여버리니 나 같은 신부가 생태마을을 만들지 않을 도리가 있나요? 우리가 먹는 음식은 철학, 과학, 역사, 지리, 자연, 풍토, 예술이 어우러져 탄생한 작품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황창연 신부가 직접 쌓아 올린 황토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더 살 만한 세상을 위하여

황창연 신부는 가회동성당에서 비와 김태희 커플의 혼배 미사를 집전한 것으로도 주목을 끌었다. 주례사가 궁금하다고 했더니 대뜸 A4 용지 몇 장에 출력해준다. 내용은 한결같다. 잘 놀기와 나눔이다. “이제 일 그만하시고 두 분이 함께 먹고, 마시고, 함께 어우러져 노시기 바랍니다. 신부 베르다는 그동안도 잘 놀았기에 별문제가 없는데 신랑 미카엘은 이제 일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신부와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신부 베르다는 음식 솜씨가 대장금 못지않으니 가족과 친구들과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 마시고 노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파 다듬고, 무 썰고 양념 무치는 일은 당연히 신랑 미카엘이 거들어야 합니다. 돈만 버는 스타는 진정한 스타가 아닙니다. 재물을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두 분이 아무리 국민한테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하더라도 버림받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나누지 않으면 밤하늘에 수도 없이 섞여 있는 별 무리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밤하늘을 밝히는 진정한 별인 북극성이 될 것이냐 그냥 별 무리가 될 것이냐는 두 분이 나누느냐 나누지 않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중략) 끝으로 신혼여행을 마치고 떡 두 말 해서 복지시설을 찾아가 결혼 선물로 드리고 오십시오. 그런 후 영수증을 저에게 가지고 오셔야 이 결혼은 완성될 것입니다.”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떡 두 말 정도가 아니라 아픈 아이들 두 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일이 확산될 때 세상은 좀 더 살 만한 곳으로 바뀔 것이다. 황창연 신부가 각지에 맹렬하게 생태마을을 만들고 목청 높여 강연을 다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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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서령 사진 이우경 기자 담당 정규영 기자 촬영 협조 성 필립보 생태마을(강원 평창군 평창읍 평창강로 896-21)




A Naver fordítása:

Kim Tae-hee - The Wedding of Rain
Pyeongchang of the Catholic Priests Hwang Chang-yeon

" Stop working now and eat, drink, and mingle. The bride Berda has played well so far, so please don't be too upset with her, but I wish her a lot of happiness with the beautiful bride. In particular, as she is no better at cooking than Daejanggeum, I wish she would do her best to cook, drink, and play with her family and friends. Of course, it is necessary for the groom to help the groom to trim, chop and season, too. A star who only makes money is not a real star. You must know how to share property. No matter how much you are loved by the people, you will be nothing more than a mass of stars in the night sky unless you share it with those who are abandoned, poor and suffering. It depends on whether you're going to be the real star of the night sky, the star of the night sky, or just a group of stars. Finally, after you finish your honeymoon, go to the welfare center and give it back as a wedding gift. Then bring the receipt to me to finish this marriage."
They have reportedly supported the cost of the operations of two sick children, not two pieces of rice cake, since they returned from their honeymoon. As this spreads, the world will be turned into a more livable place. That is why Hwang Chang-yeon, the father of the late bride, makes a fierce ecological village and goes to lectures at the top of his voice.


"Álljatok le most a munkával, egyetek, igyatok és egyesüljetek. A menyasszony, Verda eddig rendesen viselkedett, ezért kérlek, hogy ne fordítsd ki magából túlzottan, de kívánok neked nagyon sok boldogságot a gyönyörű menyasszonyod mellett. Különös tekintettel arra, hogy ő nem ért jobban a főzéshez Daejanggeumnél,  szeretném, hogy a legjobbat hozná ki magából a főzés, az italok, a családdal és a barátokkal való szórakozás terén. Természetesen, a menyasszonynak a vőlegény is segédkezhet aprítani, szeletelni, fűszerezni.

Egy sztár, aki csak megkeresi a pénzt, nem igazi sztár. Tudnotok kell, hogy miként osszátok meg a vagyonotokat. Nem számít, hogy mennyire szeretnek titeket az emberek, nem lesztek semmivel sem többek, mint az a rengeteg csillag az égbolton egészen addig, míg meg nem osztjátok azt az elhagyottakkal, a szegényekkel és a szenvedőkkel. Ettől függ, hogy igazi csillagai lesztek-e a sötét égboltnak, egy csillaga az éjszakai égnek, vagy csak egy csillagocska a sok közül. Végül, miután véget értek a mézesheteitek, menjetek el egy segélyező központba és esküvői ajándék gyanánt adományozzatok vissza valamennyit. Azután hozzátok el nekem a kimutatást, hogy véglegesítsem ezt a házasságot."

A tudósítások szerint két beteg gyermek operációjának költségeit állták, ami nem éppen két falatnyi rizssütemény, tekintve, hogy a nászútjukról tértek vissza. Amint mindez terjedni fog, a világ egy sokkal élhetőbb hellyé vál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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